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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6.29선언]민정당사의 표정[김성우]

[6.29선언]민정당사의 표정[김성우]
입력 1987-06-29 | 수정 1987-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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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9선언][노태우 대통령의 특별선언 후 민정당사의 표정]

    ● 앵커: 시국수습과 관련한 노태우 대표의 특별선언이 발표된 오늘 민정당 중앙집행위원회는 시정 비장하고 엄숙한 분위기였고 특별선언이 밝혀진 민정당사에는 격려와 환영의 전화, 전보가 사주했다는 취재기자의 얘기입니다.

    민정당사에서 취재중인 김성우기자 전해주세요.

    ● 기자: 평소 이맘때쯤이면 굳게 닫혔던 이곳 민정당사의 정문이 오늘은 활짝 열렸습니다.

    그리고 경찰, 경비 병력도 모두 철수를 해서 매우 홀연한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민정당사는 아침부터 중요 발표설로 술렁거리는 분위기를 보인가운데 오전 9시 노태우 대표위원이 중앙집행위원회에 참석해서 직선제 개헌 등의 특별선언을 발표하자 회의장은 충격과 놀라움으로 잠시 침묵이 흘렀고 어떤 의원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오전에 열린 중진위는 노대표의 특별선언을 일단 전폭 지지하기로 하고 사안이 중대한 만큼 긴급의회를 소집해서 소속의원들의 의견을 듣기로 했습니다.

    이어 오후 2시에 열린 의원총회에는 노대표의 특별선언을 특별 지지하는 결의문을 채택했으며 이를 토대로 중집위를 다시 열어서 특별선언을 당론으로 의결했습니다.

    오후에 열린 이 중진위에서는 또 노태우의 단호한 수국수습의지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앞서서 이왕근 기자가 전해드렸듯이 당직자를 포함한 전 중집위원들이 사퇴서를 내고 이어 이충구 사무총장은 오후 5시쯤 연희동 자택으로 현충사를 참배하고 돌아온 노태우 대표위원을 방문해서 의원총회와 중진위 결과를 보고하고 중집위원들이 낸 사퇴서를 전달했습니다.

    자신의 결심을 당론으로 확인한 노태우 대표위원은 내일오전 청와대를 방문해서 당 총대인 전두환 대통령에게 직선제 개헌을 포함한 국수습안을 건의하고 중집위원들의 사퇴서를 제출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두환 대통령은 금년간 민정당의 건의에 따른 조취와 민정당의 당직개편 등을 단행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태우 대표의 특별선언이 발표 된 오늘 민정당사에는 하루 종일 시민들의 전화가 잇따라 걸려 와서 오늘 발표내용이 사실이냐, 민정당에 실망했다가 오늘 발표로 다시 보게 됐다면서 오늘 발표에 대해서 환영의 뜻을 나타냈고 오후에는 각 지방으로부터 축전이 날아들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민정당사에서 MBC뉴스 김성우입니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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