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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6.29선언]시국수습 방안 발표 후 국민들 반응[홍성욱]

[6.29선언]시국수습 방안 발표 후 국민들 반응[홍성욱]
입력 1987-06-29 | 수정 1987-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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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9선언][노태우 당대표의 시국수습 방안 발표 후 국민들 반응]

    ● 앵커: 반가운 소식은 모든 사람에게 기쁨을 주게 마련입니다.

    오늘 시국수습방안이 발표되자 일하던 사람들이나 길 가던 사람들 할 것 없이 안도와 기쁨으로 모처럼 활짝 얼굴펴는 그런 모습들이었습니다.

    우울했던 마음들이 순식간에 기쁨과 희망과 기대로 바뀐 오늘 표정들을 취재했습니다.

    ● 시민1: 오늘 뉴스를 보고나서 굉장히 깜짝 놀랐습니다. 저도.

    정말로 아주 획기적인 그런 결단을 내렸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 시민2: 우리나라 역사가 정말 획기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까지 학생대모로 그렇게 혼란스러웠는데 오늘은 온 캠퍼스가 온통 밝아 보입니다.

    ● 기자: 직선제 개헌 등 노태우 민정당 대표의 시국수습방안을 들은 서울 시민들은 뜻밖의 소식에 어리둥절하면서도 노대표의 결단에 찬사와 함께 기대에 찬 모습을 보였습니다.

    모처럼 최루가스가 가신 거리에서 라디오와 티비에서 전해진 긴급뉴스와 신문 호외를 통해 민정당의 시국수습방안을 접한 시민들은 발표내용이 대다수 국민의 여망을 모두 담고 있는데 대해 너나없이 환호성을 올리며 환한 표정을 지었고 어떤 다방에서는 오늘 하루 손님들에게 차를 무료로 제공해 반가움을 나타냈습니다.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시위가 심했던 부산과 광주 대전 등 주요도시에서도 이제는 최루탄 가스로 인한 고생을 덜게 됐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습니다.

    ● 임현주 (부산 화명동): 그동안 각계에서 얼마나 많은 희생과 시련을 겪었습니까.

    비가 온 뒤 땅이 더욱 굳어진다는 옛날 말처럼 오늘 발표된 민주화 선언을 계기로 이 땅의 민주주의가 활짝 꽃필 것을 기대합니다.

    ● 신재하 (회사원): 앞으로 우리 국민들은 여, 야 정치인들이 그 대타협의 결과를 매우 관심 있게 지켜 볼 것입니다.

    ● 임상현 (광주 제일감리교회 목사): 이제 다시는 국력이 소모가 되어지는, 우리 아들들이 서로 돌을 던지고 그리고 가스를 품는 일들, 아프고 아비규환과 적대시한 모든 이질적인 요소를 제거하면서 실추된 우리 민족을 회복해서 88올림픽을 분명히 새로운 정부에 의해서 잘 치러지기를 바라고.

    ● 권영우 상경 (부산 전경): 시위를 하지 않고 인내로써 좀 더 나은 국가발전을 위해 서로가 힘이 되어 생활할 수 있으면 하고, 저희들은 하루도 빨리 퇴원해서 제가 맡은 임무에 충실하고 싶은 게 지금 바램입니다.

    ● 기자: 직장에서, 거리에서, 일손과 발길을 멈추고 시국수습방안을 주의 깊게 살펴본 시민들은 앞으로는 정국이 잘 풀려나갈 것으로 조심스레 점치면서 이번 수습방안이 우리나라의 민주화와 국가발전을 앞당기게 되기를 기대했습니다.

    MBC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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