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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뉴스]굴포천 범람으로 침수되는 경기 김포평야[함명철]

[수도권뉴스]굴포천 범람으로 침수되는 경기 김포평야[함명철]
입력 1987-08-20 | 수정 1987-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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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뉴스][굴포천 범람으로 침수되는 경기 김포평야]

    ● 앵커: 김포평야 농민들은 2,3년 주기로 호우가 내릴 때마다 굴 포천이 범람해서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지난 호우 때도 500여 만평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만 배수시설 확충 등의 근본대책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 기자: 지난달 27일과 엊그제 내린 두 차례의 집중호우로 굴포천이 범람하면서 침수된 김포평야 농경지는 555만 평이나 됩니다.

    그리고 침수된 벼는 이처럼 대부분이 흙탕물에 뒤엉킨 채 썩어가고 있습니다.

    더구나 부천과 인천 공단 500개의 공장이 침수되면서 공장 폐수와 폐유가 굴포천을 오염시키는 바람에 물에 잠겼던 벼와 논바닥에는 아직도 공장 폐유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 김수복(김포군 계양면): 이 기름 냄새 때문에 도저히 벼를살릴 길이 없어요.

    아무리 해도 소용없어요 지금.

    ● 기자: 뿐만 아니라 굴포천 상류 김포평야에는 아직도 물에 잠긴 논이 많아서 농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 이태준(인천시 서운동): 해마다 이렇게 겪고 있으니 무슨 대책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거.

    이게 연못입니까, 논입니까.

    ● 기자: 농경지 뿐만이 아닙니다.

    한강 수위가 높아질 때마다 굴포천 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아서 부천과 인천 공단이 침수 피해를 입고 있는데 이번 집중호우 때는 500개 공장이 물에 잠겨서 350억 원의 재산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이 하천을 확장개수하고 배수시설을 확충해서 침수피해를 막는 근본대책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 차준오(한강농조 조합장): 굴포천을 범람시키는 원인자가 바로 인천직할시, 서울특별시, 또 부천시가 되기 때문에 이와 같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는 관계 시도가 협의해서 조속히 처리를 해줘야 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 기자: 따라서 김포 농민들은 신공리 양수장의 배수시설 능력을 지금의 배로 늘리고 굴포천 확장개수에 필요한 공사비 180억 원을 서울과 인천시 그리고 경기도가 부담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을 바라고 있습니다.
    MBC뉴스 함명철입니다.

    (함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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