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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대우조선 근로자 고 이석규씨 내일 장례식[김경한]

대우조선 근로자 고 이석규씨 내일 장례식[김경한]
입력 1987-08-27 | 수정 1987-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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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조선 근로자 고 이석규씨 내일 장례식]

    ● 앵커: 대우조선 분규가 타결됨에 따라서 고 이석규씨의 장례는 고향인 남원으로 장지를 결정하고 내일 오전 7시부터 장례식이 거행될 예정입니다.

    거제 옥포에 MBC 중계차가 나가 있습니다.

    김경한 기자,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 기자: 네 거제입니다.

    그동안 협상이 타결되고도 진통이 계속돼왔던 이석규씨의 장지가 오늘 전라북도 남원군 고향으로 결정됨에 따라서 이씨 장례는 국민장으로 내일 7일장이 치러지게 됐습니다.

    오늘 오후 이씨 가족과 노조 대표 측은 합동회의를 갖고 그동안 논란이 돼왔던 장지를 이석규씨의 고향인 전라북도 남원군 삼해면 관풍리로 결정함에 따라서 이 시간 현재 운구차 준비와 영결식장 준비 등 장례를 위한 마무리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장례위원회는 내일 장례를 치르기 위해서 도시락 만 개와 차량 100대 그리고 꽃상여 등 모든 준비를 오늘 밤 안으로 모두 끝낼 예정입니다.

    이처럼 장례 준비가 이루어지는 가운데서도 오늘 대우병원에서는 노사타결 최종안의 주거수당 문제를 놓고 미혼 근로자들이 새로운 요구를 해옴에 따라서 노조 집행부와 미혼자 대표들이 5천원 일률 인상 추가 방안을 놓고 토론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는 거두지 못했습니다.

    노사분규가 타결됨에 따라서 대우그룹의 김우중 회장은 오늘 오후 윤영석 대우조선 사장 등 20여 명과 함께 대우병원에 마련된 이석규씨의 빈소를 찾아 분향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우중 회장은 앞으로 2,3개월 안에 자신이 직접 대우조선소의 사장으로 취임해서 조선소를 회생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럼 여기서 잠깐 오늘 김우중 회장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 김우중(대우그룹 회장): 앞으로 한 2,3년 내에는 조선이 경기가 다시 온다는 것이 대부분의 업계나 자료에서 나오고 있고 또 그동안에 건조됐던 배들이 다 20년, 30년이 돼서 대체를 하지 않으면 안 되게 돼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략 호황이 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 기자: 이어서 김우중 회장은 가족들의 보상 문제에 대해서 고 이석규씨 고향인 남원에 이씨를 추모하는 뜻에서 장학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말하고 장례가 끝나는 대로 장례금은 형 석주씨에게 직접 충분한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씨의 장례는 내일 오전 7시 대우병원에서 발인제를 가진 뒤 대우조선소 운동장에서 영결식을 갖고 노제를 지낸 뒤 낮 12시쯤에 차량운구를 통해서 장지인 전라북도 남원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거제에서 MBC뉴스 김경한이었습니다.

    (김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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