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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카메라출동]독립기념관 관람 질서 엉망[이상로]

[카메라출동]독립기념관 관람 질서 엉망[이상로]
입력 1987-09-01 | 수정 1987-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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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출동][독립기념관 관람 질서 엉망]

    ● 앵커: 독립기념관 얘기를 하나 해드리겠습니다.

    개관한 지 보름밖에 안 된 독립기념관이 막걸리와 노름 무질서로 난장판이 돼 가고 있다 그럽니다.

    카메라출동 이상로 기자입니다.

    ● 기자: 충남 목천에 있는 독립기념관 정문입니다.

    지금 독립기념관인지 시장인지를 구별할 수가 없습니다.

    “아저씨, 독립기념관하고 이 그릇 닦는 것하고 어떤 상관이 있습니까?”

    ● 상인: 이것이 직업이니까 사람들이 많이 왔다 갔다 하니까 돈 벌로 온 거죠, 솔직히.

    ● 기자: 이곳 독립기념관 정문에 오면 모든 물건이 다 있습니다.

    아마 서울의 남대문시장보다도 더 많은 물건이 있을 겁니다.

    독립기념관은 그 자체가 거대한 화장실입니다.

    여기저기에서 급한 용무를 보는 사람들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체면을 불구하고 실례를 하는 이유는 첫째로 독립기념관 내에 화장실의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며 둘째로 이민 만들어져 있는 화장실도 대부분 부서져 있고 너무나 불결해서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 관람객: 신문지를 사용해서 안에 넣어가지고 물이 막히고 불편한 점이 참 많은 것 같아요.

    ● 기자: 독립기념관이 개관한 지 보름 만에 여러 가지 문제점이 드러났습니다.

    첫째, 많은 사람을 받아들일 수 있는 충분한 설계가 돼 있지 못했습니다.

    둘째, 독립기념관을 놀이마당으로 잘못 알고 있는 관람객들의 태도입니다.

    어쨌든 일제 36년간의 치욕적인 역사를 반서하고 독립투사들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수많은 사람들의 성금으로 만들어진 이 민족의 기념관이 막걸리와 노름과 무질서가 판치는 난장판으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카메라출동이었습니다.

    (이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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