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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평민당 총재 대구 집회[하금렬]

앵커: 손석희 기사입력 1987-11-15 최종수정 1987-11-15
대선 김대중 선거유세
[김대중 평민당 총재 대구 집회]

● 앵커: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오늘 대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대학생 주최 집회에서도 투석과 야유 등의 소란과 시위가 일었습니다.

하금렬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김대중 평민당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구집회는 김영삼 총재를 지지하는 일부 청년들의 시위와 군중들의 야유, 그리고 연단을 향한 투석 등으로 대회가 몇 차례 중단되기도 했으나 김대중 총재의 연설은 30분 동안 계속됐습니다.

오전 11시부터 3부로 나뉘어 열린 오늘 대회장에는 오후 1시 15분 김대중 총재가 경호단들의 호위를 받으며 입장하면서 열기가 고조됐습니다.

2시40분 일반 연사 순서가 끝난 뒤 사회자가 오늘 집회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한 집회가 아님을 강조하고 제3부인 김 총재의 연설을 시작하려 했으나 운동장 한 쪽에서 태극기를 든 청년들이 '김영삼, 김영삼'을 외치며 연단을 향해 시위를 벌여 대회는 일시 중단되고 분위기는 산만해 졌습니다.

이들 시위 군중들은 학생과 주최측에 의해 밀려났다가 3시 20분쯤 함성과 함께 다시 스탠드를 돌며 소란을 벌였고 김대중 총재의 유인물과 피켓, 플래카드 등을 불태우기도 했습니다.

3시 30분쯤 장내가 진정되자 김대중 총재가 등단해 연설을 시작하려 했지만 계란과 돌맹이가 날아들어 연설이 곧 중단됐습니다.

● 김대중(평민당 총재): 여러분, 끄덕 마시오.

여러분 우리가 이깁시다.

우리가 이깁시다.

● 기자: 또 3시 40분쯤 돌과 병이 연단 쪽으로 날아들고 시위가 계속됐으나 학생들이 대동단결, 질서유지 등을 선창하며 자제를 유도해 김 총재의 강연을 계속됐습니다.

● 김대중(평민당 총재): 출생지와 거주지만 쓰고, 경상도 사람이다, 전라도 사람이다 이런 소리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도록 만들고 싶은데 여러분 생각은 어떻습니까?

그리고 행정구역을 개편해서 현 시대에 맞게 지방색도 없애고 필요하면 전라도, 경상도 이름도 바꿔서 이런 행정제도부터 지방색을 없앨까 생각하는데 여러분 어떻습니까?

● 기자: 김대중 총재는 이어 지역감정으로 대통령이 될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영호남의 단결로 민주주의를 쟁취하자고 호소한 뒤 오후 4시쯤 30분의 강연을 모두 마치고 하단했습니다.

김대중 총재는 연설이 끝난 뒤 예정했던 행진을 취소하고 대회장을 나와 수도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어려운 여건에서도 대회가 무사히 끝날 수 있도록 협조해 준 대구시민에게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총재는 또 부산, 광주, 대구 등지에서 발생한 폭력사태에 대해 내일 아침 당 차원의 회의를 열어 분명한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하금렬입니다.

(하금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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