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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카메라출동]불량 만화가게[유종현]

[카메라출동]불량 만화가게[유종현]
입력 1987-11-17 | 수정 1987-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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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출동][불량 만화가게]

    ● 앵커: 만화가게에서 학생들이 숙식과 음주를 하면서까지 성인만화와 음란비디오를 밤새워 보고 있는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카메라 출동, 유종현 기자입니다.

    ● 기자: 최근 학원가 주변에 대단히 불량한 만화가게들이 늘어나고 있어서 청소년들의 정서를 크게 해치고 있습니다.

    이런 만화가게들은 주로 건물의 지하실 으슥한 곳에 가게를 마련해 놓고 난잡한 각종 성인만화로 청소년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만화가게 한쪽 구석에는 이런 도박성 투전 오락기까지 설치해 놓고 있어서 청소년들에게 사행심마저 조장하고 있습니다.

    학생 오늘 여기서 얼마나 잃었어요?

    ● 학생: 4만원…

    ● 기자: 다른 만화 가게도 이런 도박성 기구가 다 있습니까?

    ● 만화가게 주인: 없는 데 없어요.

    요새 많이 범람하잖아요.

    ● 기자: 지금 시간 새벽 2시 28분, 그런데 아직도 영업을 하고 있는 그런 만화가게가 있습니다.

    밤을 새워서 만화를 보는가 했는데 아예 잠자리까지 마련해 놓고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퇴폐, 음란 비디오를 몰래 상영하고 있습니다.

    ● 만화가게 관계자: 애정의 포르노라는 야한 장면, 과격한 행위 같은 것이 있기 때문에 정신건강에 도움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보나…

    ● 기자: 여학생인 것 같은데 이렇게 늦으면 집에서 찾지 않습니까?

    ● 학생: …

    ● 민범식(경복 고등학교 교장): 참으로 가슴 아픈 얘기입니다.

    내 자식 같으면 그러한 영업이 가능할 것이냐…

    ● 기자: 자녀들의 성적에는 관심이 크지만 이런 교육적 환경을 걱정해 주는 어른들은 흔치 않습니다.

    때문에 이런 으슥한 지하실에서 밤을 새워 술과 성인만화, 그리고 음란비디오에 시들어 가는 우리의 청소년들은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카메라 출동이었습니다.

    (유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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