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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프랑스가 한국 중소기업과 기술 합작한 이유[박영선]

프랑스가 한국 중소기업과 기술 합작한 이유[박영선]
입력 1987-11-29 | 수정 1987-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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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가 한국 중소기업과 기술 합작한 이유]

    ● 앵커: 요즘 세계 강대국의 보호무역주의정책은 극심한 통상마찰문제를 빗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가 최근 한국에 중소기업 기술자를 처음으로 초청해서 대한진출의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왜 한국을 기술합작의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는지 박영선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프랑스가 어떻게 해서 이번에 한국인 기술자들을 초청하게 됐습니까?

    조지 페이롱 프랑스정부는 기술협력에 있어 신흥공업국과의 교류를 중요시하기 때문입니다.

    ● 기자: 비록 몇 해 전까지만 해도 프랑스정부나 기업에 대한경제협력이라는 것은 비록 명목뿐 이였지 어떤 적극성이라든가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어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프랑스는 80년대 물밀 듯이 밀려오는 일본시장의 영향으로 무역적자문제가 심각해지자, 한국에 급격하게 눈을 돌리게 됐습니다.

    베에르포레 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을 새롭게 인식됐고 가격이나 품질 면에서 일본제품을 누를 수 있는 프랑스의 파트너로서 한국을 선택했습니다.

    ● 기자: 따라서 프랑스는 일본제품을 압도할 수 있는 합작투자의 파트너로서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주선으로 한국중소기업자 들을 초청하게 되었습니다.

    전자와 자동차 부품, 그리고 공업용 브러쉬 등 주요기간산업의 부품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이들 한국인 중소 기술자들은 프랑스에서 프랑스인이 가지고 있는 기술상의 장점을 습득하면서 앞으로 한국과 프랑스간의 기술협력문제 합작투자문제 등에 교량역할을 하게 됩니다.

    프랑스의 이와 같은 의도는 수출다변화를 꾀하고, 일본시장으로 진출하려는 한국의 정책과도 잘 맞아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프랑스가 왜 하필이면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기술자를 초청했느냐는 문제는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폰세 중소기업이 생산할 경우, 보다 전문적이고 고가품이 될 수 있다.

    결국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밑거름이기 때문이다.

    프랑스가 한국과의 합작투자 방안을 마련하기까지 에는 애당초 서울과 부산거리를 약 2시간 만에 주파할 수 있는 때제베, 즉 초고속 열차와 같은 덩치가 큰 첨산기술산업수출에 뜻이 있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프랑스는 그렇게 성급하지 않았습니다.

    프랑스의 중소기업이 만들고 있는 첨단산업의 부품, 이러한 작은 부품의 기술합작이 결국 대기업의 진출은 물론 세계시장 점유율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박영선이었습니다.

    (박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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