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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성, 한국 대통령 선거 결과 논평[하영석]

미국 국무성, 한국 대통령 선거 결과 논평[하영석]
입력 1987-12-18 | 수정 1987-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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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국무성, 한국 대통령 선거 결과 논평]

    ● 앵커: 미국무부는 어제 노태우 민정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면서 내년 2월에 출범할 새 한국정부와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해외의 반응 워싱턴 뉴욕 도쿄 세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 기자: 여기는 국무성 브리핑 장입니다.

    오늘 한국 선거결과에 관해서 약 15분간 각국 기자들의 질문과 국무성 대변인의 답변이 있었습니다.

    오늘 레드먼 미 국무성 대변인은 한국 선거에 대한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을 처음 발표하면서 민주주의의 한 과정을 현실화시킨 한국국민에게 경의를 표하며 노태우 후보의 당선을 축하한다고 말했습니다.

    ● 찰스 레드먼(미국 국무성): 90%의 높은 투표율은 선거에 대한 한국민의 열망을 과시한 것으로, 매우 인상적이다.

    민주적 선거를 실현한 한국인들에 경의를 표한다.

    노태우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며 앞으로 협력하길 기대한다.

    또 노태우 당선자가 야당을 포함해 국민의 소리를 수용하겠다는 다짐을 높게 평가한다.

    ● 기자: 레드먼 미 국무성 대변인은 선거에 부정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논평했습니다.

    ● 찰스 레드먼(미국 국무성): 부정선거 시비는 한국인들에 의해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조속히 화합을 이뤄야 할 것이다.

    미국은 그러한 문제에 관여하지 않는다.

    ● 기자: 네 지금까지 국무성에서 MBC뉴스 이득렬이었습니다.

    ● 기자: 뉴욕타임즈와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의 대통령 선거는 비교적 공정하게 치러졌으며 한국 국민이 민정당의 노태우 후보를 당선시킨 것은 혼란보다 안정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오늘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즈와 월스트리트 저널은 선거를 지켜본 외국 단체 인사의 말을 인용해서 선거 부정이 있었다는 야당의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증거를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뉴욕타임즈 신문은 노태우 후보가 두 김씨보다 2백만표 정도의 표차를 보인 사실만으로도 부정선거라는 야당의 비난을 무색케 할 수 있고 특히 두 김씨의 득표를 볼 때 노 후보보다 3백80만표를 앞선 것은 두 김씨의 분열이 패배를 좌초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한국은 미국에 주요 무역 상대국일 뿐만 아니라 전략적 중요성으로 해서 4만 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따라서 한국의 정치적 안정은 미국에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 만약 한국이 정치적으로 불안정하면 한국이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으려고 하는 내년 서울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가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이런 요인들이 이번 대통령 선거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논평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하영석입니다.

    ● 기자: 일본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한일 우호관계 촉진 방안은 한일현인회의의 내년 발촉 그리고 금년에 중단됐던 한일 정기 각료회의를 서울에서 열도록 한국 측과 협의한다는 것으로 돼있습니다.

    이 협의를 통해서 재일동포의 법적 지위 향상 한일 무역 불균형의 해소 등 현안해결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일본 정부는 밝히고 있습니다.

    또 한국과 중공관의 관계 개선이 언제 이루어질 것인가에 관계없이 일본으로서는 측면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일본 정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또 한편 한국의 대 북한관계는 당장 큰 진전은 없겠지만 보다 자신을 얻은 새 정권이 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것으로 일본 외무성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편 도의 일본 사회당 의원장 한국의 야당이 선거에 패배함에 따라 한국 방문계획을 단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사회당은 앞으로 한국 내 정치정서의 추이를 신중하게 지켜본 뒤에 정책판단을 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한국의 급격한 정세 판도 변화에 대해 오늘 아사히신문은 후보단일화에 실패한 양 김씨의 정치 생명은 물론 야당 전체에도 큰 타격을 주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요미우리와 마이니치 산케이신문은 여당으로선 선거후유증 치료와 지역감정의 해소과제가 있으며 야당엔 차기 주권을 위한 뉴리더의 양성이라는 문제가 대두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김승환입니다.

    (이득렬, 하영석, 김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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