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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지도층 인사.언론, 한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한 반응[곽성문]

美 지도층 인사.언론, 한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한 반응[곽성문]
입력 1987-12-20 | 수정 1987-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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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지도층 인사. 언론, 한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한 반응]

    ● 앵커: 대통령선거가 끝난 이제 미국의 언론들은 선거결과에 대한 승자의 위로와 패자의 승복으로 한국이 경제기적에 이은 정치기적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노태우 대통령당선자가 약속했던 대로 화해의 정책을 추진을 해 나가기를 바라고 있다고 합니다.

    워싱턴에서 곽성문특파원입니다.

    ● 기자: 무더웠던 지난여름 629특별선언을 한국의 정치적 기적이라고 불렀던, 미 행정부 의회 지도자들, 그리고 미국의 언론들은 그러한 기적이 지난 16일의 대통령선거를 통해 현실로 나타났음을 목격하게 됐습니다.

    ● 버논 월터스: 한국이 민주적인 선거를 치른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레이건 대통령도 압도적인 표의 당선자에게 축하를 보냈다.

    야당 측은 부정이 있었다고 하지만 엄청난 표차로 봐서, 대세가 달라질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당선된 새 대통령에게 축하를 보낸다.

    민주화가 더욱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

    그래서 문제해결이 거리에서 가 아니라 투표함에 의해 이뤄지기를 바란다.

    ● 기자: 국무부를 통한 미국 정부의 성명, 레이건 대통령의 서안은 전폭적인 지지와 협력을 다짐했으며, 18일 미 하원 청문회는 한국의 대통령선거를 87년에 서방자유세계에서 일어난 가장 위대한 업적이라고 찬양했습니다.

    그러한 반면에 미국의 지도층 인사들은 경쟁당사자들로부터 허심탄회한 승복이 나오지 않고 있고, 국민의 선택, 그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폭력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사태에 실망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 필 그레함: 선거에 진 사람들에게 민주적인 선거가 이뤄졌다는 사실과, 민주주의 원칙은 국민이 지도자를 선택하고 당선된 사람에 의한 통치를 인정하는 것이란 점을 전하고 싶다.

    많은 미국인들은 폭력을 걱정하고 있다.

    솔직히 우리는 직선제를 주장했던 사람들이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원치 않고 있는 것에 실망했다.

    우리는 폭력과 선거불복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데, 분명히 한국민들이 이 같은 사태를 피하고 경제와 정치 기적을 계속이루길 기대한다.

    ● 기자: 선거부정 시비에 관해서 미국의 언론은 명쾌한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진보파 신문인 워싱턴포스트지 신문은 18일자 사설을 통해 다음과 같이 주장했습니다.

    의문이 있을 수는 있다.

    그러나 모든 증거를 종합해 볼 때 여당의 노태우 후보는 압도적인 지지로 승리했다.

    더구나 그는 야당이 주장한 경쟁, 즉 직접 선거의 경쟁을 통해 승리를 거두었다.

    지난 80년 대통령선거, 카트대통령과 레이건 주지사의 경쟁은 진보주의와 강경보수주의 극단적인 이념이 정면으로 충돌한 대결이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 심판이 내려지자 카터대통령은 할 수 있는 최선의 협력을 다짐하면서 승자에게 그리고 미국의 번영을 위해 축하를 보냈습니다.

    ● 카터대통령: 미국 국민들은 선택을 했고, 나는 물론 그 결정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나는 4년 전 국민의 선택을 받을 때와는 다른 기분이라는 것을 솔직히 인정한다.

    나는 국민의 자유로운 선택을 보장하는 이제도를 사랑한다.

    1시간 전, 나는 레이건 주지사에게 전화를 걸었고, 승리를 축하했다.

    앞으로 몇 주일 동안 함께 일할 것도 다짐했다.

    힘들고 오랜 선거운동이었다.

    이제 국민은 한데 뭉쳐서 하나의 단결된 국민으로서 새 시대의 문제와 도전을 해결해야 한다.

    나와 함께 했던 여러분들은 이제 이 위대한 나라의 대통령이 된 내 후임자를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 기자: 미국무부 국제정치 담당은 아바코스트 차관은 어제 본사와의 특별 회견을 통해서 민주주의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 아마코스트차관: 민주주의 본질은 표를 얻기 위해 투쟁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

    그리고 투표의 결과가 나오면, 모두가 그 결과를 받아들임으로써 민주주의는 계속되는 것이다.

    승자에게 축하를 보내면서 대통령당선자가 약속했던 것처럼 화해를 위한 조치가 이뤄지기 바란다.

    ● 기자: 레이건 미국대통령은 노태우 당선자에게 보낸 축하 서안에서 국민화합을 달성하고 경제성장을 지속시키며, 효과적인 안보 억제를 유지해야 할 만만치 않은 도전을 지적했습니다.

    ● 버논 윌터스: 민주주의의 장점은 내재한 불만을 표시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한국민이 한국의 공동이익을 위해 단결하기 바란다.

    새 대통령당선자는 야당과 국정협의를 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것은 긴장을 누그러뜨리는데 기여할 것이다.

    처칠수상은 민주주의가 형편없는 제도이지만 대련 대안은 없다고 말했다.

    우리의 우방은 한국이 민주화의 길을 걷게 된 것이 대단히 기쁘다.

    한국의 수많은 친구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나는 한국전에 참전했었지만, 그때 본 것은 좁은 길, 초라한 가옥 황폐한 도시 뿐이었다.

    한국이 바로 나의 생애에 이룩해 놓은 업적은 믿기 어려운 것들이다.

    경제적인 기적에 이어서, 이제 정치적인 기적의 차례다.

    ● 기자: 한국의 민주화에 누구보다 깊은 관심을 보여 온 솔라즈 하원 동아시아 태평양소위원장은 이 같은 도전을 극복해 나갈 슬기를 여야의 단합이라고 말했습니다.

    ● 솔라즈: 한국에 이제 필요한 것은 국민적 화해다.

    승자는 패자를 위로하고 패자는 승복해야 한다.

    그리고 또 필요한 것은 한국민이 원하고 있는 것에 대한 올바른 이해다.

    민주주의, 자유언론, 야당의 정부 비판의 자유 등이 보장돼야 한다.

    소수의 권리를 존중하면서 다수결의원칙이 지켜져야 할 것이다.

    나는 한국민이 우리시대의 위대한 정치기적을 이룩할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

    한국이 성공적으로 민주주의의 기틀을 이룩할 때 전 세계의 부러움을 사게 될 것이다.

    ● 기자: 국민의 결정을 받아들이는 정치지도자들의 겸허와 용기, 바로 그것이 세계가 부러워 할 민주주의의 기적을 이루는 첫 걸음이 될 것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곽성문입니다.

    (곽성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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