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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원 사건 진상조사단과 기자들 집단 폭행사건[조동엽]

성지원 사건 진상조사단과 기자들 집단 폭행사건[조동엽]
입력 1987-02-10 | 수정 1987-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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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지원 사건 진상조사단과 기자들 집단 폭행사건]

    ● 앵커: 대전 성지원 사건을 조사하려던 신민당 소속 국회의원과 취재기자가 집단 폭행을 당한 사건이 오늘 일어났습니다.

    정치부 조동엽 기자가 보도해드리겠습니다.

    ● 기자: 대전 성지원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현지에 내려간 신민당 진상조사단 7명과 취재기자 2명 등이 성지원 원생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하고 녹음기와 카메라, 서류 등을 빼앗겼습니다.

    신민당 조사단이 중앙당에 보고한 바에 따르면 단장인 송천영 의원 등 신민당 국회의원 4명과 중앙당 사무처 간부 3명 등 7명의 조사단은 오늘 오전 11시 반쯤 대전시 부시장과 구청장 등의 안내로 성지원에 도착하자 성지원 정문에 대기 중이던 원장 노모 씨와 원생 25명이 욕설을 퍼부으며 폭행을 했다는 것입니다.

    이들의 폭행으로 단장인 송천영 의원과 심한구 의원 등이 몸에 심한 타박상과 찰과상 등을 입었고 연합통신의 장익상 기자 등 취재기자 2명도 폭행을 당했습니다.

    성지원 원생들은 또 신민당 조사단의 소지품 가운데 시계와 녹음기, 카메라, 국회의원 배지, 서류 등을 빼앗았으며 취재기자들의 카메라와 취재수첩 등도 빼앗았다는 것입니다.

    현지 조사단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신민당은 오늘 오후 박용만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8명의 국회의원 폭행사건 조사단을 구성해 현지로 급히 파견하고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신민당의 김태룡 대변인은 오늘 성명에서 성지원의 조사단 폭행사건은 성지원의 인권유린 참상과 각종 부조리가 세상에 밝혀지는 것을 두려워한 성지원 측과 감독 관청 간의 묵인 내지 공모에 의한 행위라고 주장하면서 사직 당국은 성지원 원장을 포함한 관계 책임자를 즉각 구속하고 엄중한 수사를 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조동엽입니다.

    (조동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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