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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뉴스]전자오락실 폭력적 내용 청소년에게 노출[정군기]

[수도권뉴스]전자오락실 폭력적 내용 청소년에게 노출[정군기]
입력 1987-03-27 | 수정 1987-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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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뉴스][전자오락실 폭력적 내용 청소년에게 노출]

    ● 앵커: 상당수의 전자오락실이 주변 환경이 좋지 않고 또 오락게임의 내용이 폭력물이 많아서 청소년들의 정서를 크게 해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 기자: 지금 이 전자오락 프로그램은 기관총을 든 주인공의 폭력행위 때문에 미국에서도 많은 말썽이 일었던 영화 람보를 소재로 한 것입니다.

    최근 서울시내 2,500여 군데 전자오락실에는 이와 같은 람보나 쿵후 등 치고받고 싸우며 총을 쏘는 폭력 프로그램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전자오락 프로그램은 갤러그라고 불리는 벌레 잡기 게임이 주종을 이루었으나 최근 람보 등의 원색적인 폭력 오락프로그램에 청소년들이 몰두하고 있습니다.

    ● 김재은(이화여대 교수): 대게 폭력물이라고 하는 것이 처음에는 상당히 호기심을 자아내지요.

    그래서 아이들이 많이 매력을 느끼는 모양인데, 그 단계가 지나면 폭력물에 대해서 굉장히 흥분을 합니다.

    그 단계가 지나면 그것이 폭력내성이 되어서 웬만한 폭력에 대해서 감각이 없어지고 더 나아가게 되면 개인적으로 인격의 붕괴가 옵니다.

    인격이 망가지죠.

    ● 기자: 전자오락 폭력물들은 거의 외국에서 무분별하게 들여와 복사된 것으로 전자오락 업계에서는 프로그램 한편 제작에 8개월이나 걸리고 3억 원에서 5억 원이 소요되기 때문에 우리 실정에 맞는 교육적이고 건전한 프로그램을 만들 엄두를 못 내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전자오락실은 환경이 불량하고 심야에도 영업을 하는 등 청소년들의 탈선을 유도할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관계자들은 우리 대기업에서 우리 고유의 전자오락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당국에서 철저히 전자오락실을 지도 단속한다면 청소년들의 정서를 해치는 폭력 전자오락물과 불량오락실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군기입니다.

    (정군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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