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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 폭파사건]김현희.김승일 신원[하동근]

앵커: 강성구 기사입력 1988-01-15 최종수정 1988-01-15
김현희 마유미 KAL기 폭파사건
[북괴 대남 공작원]

● 앵커: 이어서 하찌야 마유미로 위장했던 김현희는 누구이고 어떻게 해서 북괴의 해외 특수 공작원이 됐는지를 보도해 드립니다.

하동근 기자가 정리합니다.

● 기자: 서울 도착 8일만에 “언니 미안해.” 하면서 우리말로 무거운 입을 열기 시작한 하찌야 마유미는 26살 나이로 북괴 노동당 중앙위원회 조사부 소속 특수 여자 공작원 김현희 였습니다.

김현희는 62년부터 5년 동안 쿠바주재 북괴 대사관 3등 서시관을 지냈으며 지금은 앙골라 주재 북괴 무역대표부 수산대표인 58살 김원석의 1남 1녀 가운데 큰딸로 북괴에서는 이른바 성분이 좋은 특수층 자녀였습니다.

그리고 평양에는 중학교 교원 출신인 어머니 58살 임명식과 평양 동흥중학교 교원인 여동생 24살 김현옥, 평양 외국어대학 아랍어과 출신인 남동생 22살 김현수 등 3명이 평양시 문수구역 문수동 무역구 아파트에 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어려서부터 미모가 돋보인 김현희는 한신 인민학교를 다닐 때부터 아역배우로 2편의 극영화에 출연했고 72년 11월 중신중학교 1학년때는 남북 적십자 회담을 위해서 평양을 방문했던 우리 측 장기영 대표에게 꽃다발을 증정한 장본인이기도 했습니다.

김일성 종합대학 예과를 거쳐서 평양 외국어대학 2학년때인 80년 2월 김현희는 뛰어난 용모와 일어 실력 그리고 출신 성분 덕으로 공작원에 선발됐으며 84년 7월까지 3년 8개월 동안 3차례에 걸쳐서 정치사상 이론과 각종 군사훈련, 일본인화 특수교육 그리고 간첩 통신 교육 등의 철저한 특수 공작 훈련을 받았습니다.

84년 7월 김현희는 70살 고령의 공작원 김승일과 함께 부녀 공작조로 편성됐으며 3년 4개월 동안 폭파훈련과 언어교육 그리고 자본주의 적응을 위한 해외여행 실습등을 받았습니다.

이들 부녀 공작조는 먼저 84년 8월 15일부터 한 달 동안 위조 일본 여권을 사용해서 코펜하겐과 프랑크프루트, 제네바, 파리 등을 여행했으며 김현희는 혼자 홍콩을 거쳐서 마카오로 갔고 김승일은 하찌야 신이찌로 변신해서 84년 9월 21일 김포를 통해서 서울로 잠입했습니다.

김승일은 6일 동안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 투숙한 뒤 9월 28일 마카오로 가서 김현희와 다시 평양으로 돌아갔습니다.

이어서 김현희는 85년 1월부터 6개월 동안 일본어와 중국어 교육을 받았으며 85년 7월부터 87년 1월까지 1년 반 동안은 중국 광주와 마카오 등에 파견돼서 언어와 생활 풍습 등을 익혔습니다.

북괴는 이처럼 7년 8개월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김현희를 해외 특수 공작원으로 양성해서 이번 KAL 폭발사건을 저지른 것입니다.

또 하찌야 신이찌로 행세했던 김승일은 장기간 해외 공작 활동을 해온 70살의 특수 공작원으로 일어와 중국어, 영어, 노어 등 4개 외국어 능통하고 전자 기술 부문에 전문지식을 가진 정예 공작원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북괴가 엄청난 공을 들여서 양성한 특수공작원인 김현희도 우리 측의 태도와 발전사 그리고 북괴의 기만 술책에 충격을 받아서 결국 진실을 밝힘으로써 KAL기 희생자와 유족에게 속죄하는 인간으로서의 얼굴을 되찾았습니다.

MBC 뉴스 하동근입니다.

(하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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