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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오늘 오후 4시반 올림픽대로서 전세 버스 다리 아래로 추락[정형일]

오늘 오후 4시반 올림픽대로서 전세 버스 다리 아래로 추락[정형일]
입력 1989-04-02 | 수정 1989-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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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오후 4시반 올림픽 대로서 전세 버스 다리 아래로 추락]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요일밤 MBC 뉴스데스크입니다.

    결혼식 하객 48명을 태운 전세 버스가 올림픽 대로 난간을 들이받고 6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서 8명이 숨지고 40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정형일 기자의 첫 소식입니다.

    ● 기자: 오늘 오후 4시 반쯤 서울 잠실 주공 아파트 5단지 옆 올림픽 대로에서 결혼식 하객을 태우고 경기도 이천으로 가던 '경기 5 너에 9357호 전세버스'가 다리 난간 30여개르 부수고 6m아래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경기도 이천군 대월면 단원리 61살 윤석순 여인 등 8명이 숨지고 같은 마을에 사는 72살 강귀순 할머니 등 40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부상자는 인근 잠실병원과 남서울병원 등 6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심하게 다친 사람이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사람들에 따르면 버스가 과속으로 달리다 갑자기 다리 난간을 들이받으며 아래로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 홍종금(부상자): 팍 해요. 그러더니 차가 쓰러져요. 옆으로. 이렇게 눈을 뜨고 쓰러졌어요.

    ● 김상술(목격자): 딱 보니까 도는 것까지 봤거든요. 차가 한 바퀴 돌더라구요. 그러더니 밑으로 떨어졌구요. 사람들이 몰리고. 꺼내주고. 차가 앞에가 납작해지고.

    ● 기자: 중상을 입고 잠실 병월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버스 운전사 30살 최기일씨는 사고 지점 좌측에서 승용차한 대가 갑자기 튀어나와 핸들을 급히 꺽다 난간을 들이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운전사 최씨가 버스를 과속으로 몰다 운전 부주의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고 버스 승객들은 대부분이 경기도 이천면 대월면 단원리 주민들로 오늘 오후 두시 경기도 능곡에서 있었던 동네 사람 최영애씨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돌아가던 중이었습니다.

    추락한 버스는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납작해졌으며 주변에는 사상자들의 피묻은 소지품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습니다.

    MBC뉴스 정형일입니다.

    (정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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