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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화학, 경영합리화 이유로 근로자 199명 해고 논란[추성춘]

영남화학, 경영합리화 이유로 근로자 199명 해고 논란[추성춘]
입력 1989-05-31 | 수정 1989-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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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화학, 경영합리화 이유로 근로자 199명 해고 논란]

    ● 앵커: 동부 그룹 계열의 영남화학이 경영 합리화를 이유로 근로자 199명을 무더기로 해고시킴으로써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울산 문화방송의 김종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영남화학이 경영 적자를 내세워 암모니아 공장과 복합 비료 공장을 폐쇄시킨데 이어서 근로자 199명을 무더기로 해고시키기로 함으로써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영남 화학은 이사회를 열어 공정과장 56살 박판철 씨를 비롯한 간부사원 24명과 일반직 163명, 임시직 12명 등 종업원 199명의 해고를 결정하고, 이들에게 오는 6월 30일자로 된 해고 통지서를 보냈습니다.

    ● 해고 근로자: 작년에 자기들이 그만큼 더 이상의 해고조치를 안하겠다고 노사 간에 합의하고, 도장 찍어 놓고, 지금도 다시 1년도 채 안됐습니다.

    이렇게 한다는 것은, 인간이 어떻게 인간의 탈을 쓰고 이렇게 할 수 있습니까.

    ● 영남화학 노조: 이번 동부그룹에서 한 행위는 우리 전 근로자들은 절대 용납할 수 없고, 적법 절차에 따라서 극한투쟁도 하겠다.

    그래서 오늘 일단 쟁의신고를 하고, 쟁의 신고 이후에 10일 간 기간이 지난 이후는 대내외 투쟁을 하겠다, 이런 결심입니다.

    ● 기자: 영남 화학 측은 복합비료 원료인 암모니아 생산은 국제 경쟁력이 없기 때문에 경영 합리화를 위해서는 일부 생산 라인을 해제할 수밖에 없으며, 이에 따른 감원도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영남 화학은 지난 87년 10월 동부그룹이 정부로부터 531억 원의 5년 분할 상환조건으로 인수해서 민영화됐는데 공장부지 30만 2천 평과 사택 부지 6만여 평에 땅 값만 해도 무려 천 5백억 원대에 이르고 있어 동부 그룹이 사양 산업인 비료 생산 업체 영남 화학을 인수한 것은 부동산 투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집게하고 있습니다.

    한편, 울산지방 노동 사무소는 영남 화학의 근로자 집단 해고 조치의 정당성 여부를 가리기 위한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울산에서 MBC 뉴스 김종걸입니다.

    (김종걸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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