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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호메이니옹 사망[황헌]

이란 최고지도자 호메이니옹 사망[황헌]
입력 1989-06-04 | 수정 198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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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최고지도자 호메이니옹 사]

    ● 앵커: 다음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살아있는 신으로 군림해온 이란의 회교지도자 호메이니옹이 장출혈수술을 받은 지 열 이틀 만에 오늘 사망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외신부 황헌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황기자 먼저 사망시각이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었는데 지금 밝혀졌죠?

    ● 기자: 예, 호메이니옹의 사망소식의 일부는 로이터통신에 의해 전 세계로 긴급히 타전됐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짧은 기사 그러면서도 가장 중요한 뉴스를 전해준 로이터통신의 일보내용은 호메이니 대란 라디오 불과 4단어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이때가 우리시간 낮 12시40분이었습니다.

    그러나 호메이니의 사망을 암시하는 여러 가지 소식들은 이보다 앞서 오늘 새벽부터 간간히 흘러나왔습니다.

    그것은 호메이니가 지난달 23일 십이지장뇌출혈중단수술을 받은 이후로 처음으로 이란정부가 어젯밤 호메이니의 위독 사실을 공식으로 언급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의 일보에 이어 오늘 낮 1시가 지나면서 테헤란라디오 방송과 이란관영 IRNA통신이 호메이니옹이 향년88세를 일기로 현지시간으로 어젯밤 입원 중이던 테헤란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 앵커: 현지시간으로는 어젯밤 우리시간으로는 오늘 낮 12시40분이요?

    장례절차하고 현지 표정은 어떻습니까?

    ● 기자: 먼저 화면을 보시면서 제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이 화면은 저희 MBC가 영국의 비스 뉴스사를 통해 단독으로 입수한 테헤란 현지의 표정입니다.

    주요거리의 큰 건물입구마다 대형 검은색휘장이 드리워져서 애도의 뜻을 표했으며 오늘 낮 테헤란 거리는 검은 챠드를 입은 남녀 회교도들로 가득 메워졌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눈물을 흘리며 머리를 손으로 두드리는 전통적인 춤의 몸짓을 취했습니다.

    다음 장례절차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란관영 IRNA통신은 조금 전인 저녁 8시쯤 호메이니옹의 장례식이 내일 중으로 거행된다고 전했습니다.

    이 통신은 호메이니옹의 장례식 역시 회교관습에 따라 거행될 예정이며 전통적인 회교의 관습에 따르면 죽은 사람에 대한 장례식은 대개 사후 24시간이내에 치러지게 돼있습니다.

    이란 정부는 내일 거행될 장례식에는 동서방을 막론하고 외국기자들의 자유로운 취재활동이 허용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란정부는 이에 앞서 병원과 방송국을 제외한 모든 공공기관과 상가의 휴무를 포함하는 닷세 동안의 임시공휴일을 제정했으며 앞으로 40일간을 특별 애도기간 으로 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호메이니의 유해는 현재 회교율법에 따른 영습 절차를 거쳐 영안실에 안치됐으며 곧이어 테헤란 북쪽교외에 있는 그의 본가로 유해는 곧 운구 될 예정입니다.

    한편 하메이니 대통령과 랍프산자니 국회의장 등 최고 지도자등 4명은 공동담화문을 발표하고 이란 국민들에게 내외 적들의 음모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것과 결속을 촉구하면서 이란 군은 어떠한 반정부 음모에도 대처할 태세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호메이니의 아들 세이아흐마드는 곧 소집되는 최고 성직자 평의회에서 호메이니의 성스러운 정치유언장을 공개 낭독할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황헌입니다.

    (황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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