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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임수경양 판문점 통해 귀환[이승렬]

임수경양 판문점 통해 귀환[이승렬]
입력 1989-08-15 | 수정 1989-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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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수경양 판문점 통해 귀환]

    ●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8.15해방 44주년, 대한민국정부수립 41주년인 1989년 8월 15일 광복절인 오늘 노태우대통령은 자주 평화 민주의 통일 3원칙을 제시하면서 북한 측에 대해 북한동포의 자유와 인권보장 그리고 적화통일노선의 포기를 촉구하고 통일조국의 모습은 민주국가여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한편 밀 입북했던 임수경양은 오늘 오후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이 시간 현재 공안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첫 소식입니다.

    평양축전에 참가하기위해서 밀입북 했던 임수경양이 입북 46일 만인 오늘 오후 문규현 신부와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어왔습니다.

    이들은 판문점에서 헬리콥터 편으로 서울로 호송됐고 임수경양은 서울대학병원에서 문규현 신부는 서울시경 대공분실에서 각각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사회부 이승렬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 기자: 임수경 양과 문규현 신부가 북 측의 판문각에 도착한 것은 오늘 오후 1시 20분이었습니다.

    이들은 판문각 앞에서 액 15분 돈안 판문점을 통과하겠다는 연설을 한 뒤 2시 15분쯤 교황 요한바오로 2세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했습니다.

    이때 임 양은 처음 입고 있던 하얀 저고리와 검은색 치마를 분홍색 티셔츠와 힌 바지로 갈아입은 모습이었습니다.

    이어 2시 20분 이 들은 손을 나란히 잡은 채 차도를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어섰습니다.

    이들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우리 측으로 넘어오자 미리와 있던 우리 측 군 장교 두 명이 이들을 연행했으며 아들은 곧바로 헬기 두 대에 나눠 태워져 서울로 향했습니다.

    이들을 태운 두 대의 헬기는 3시 25분과 28분 각각 남산국립극장 안마당에 도착했습니다.

    이때 임수경양은 몹시 지친 모습이었으며 현장에 도착해 있던 안기부 직원들에 의해 둘러싸인 채 대기하고 있던 검은색 그라나다 승용차에 태워졌습니다.

    임 양을 태운 그라나다 승용차는 뒤 ?아가는 취재차량을 따돌리며 임 양의 건강진단을 위해 서울대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또 문 신부를 태운 승용차는 곧바로 서울시경에 옥인동 대공분실로 행했습니다.

    임 양을 태운 승용차는 3시 40분쯤 서울대병원에 도착했으며 취재차량은 겹겹이 둘러친 경찰의 제지로 더 이상 취재가 불가능해졌습니다.

    이어 서울대병원에는 임 양의 어머니 김정은 씨가 TV자막을 통해 임 양의 판문점 통과소식을 듣고 달려왔으나 임 양을 만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렸습니다.

    한편 오늘 유엔군사령본부는 임야의 판문점 통과와 관련해서 북한 측의 공동경비구역내의 경비병을 평소보다 20명 늘린 점과 수류탄발사대를 설치한 것은 명백한 정전협정위반이라고 지적하고 북한 측에 엄중 항의했습니다.

    MBC뉴스 이승렬입니다.

    (이승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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