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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경전 천부경의 연구현황[이상룡]

민족경전 천부경의 연구현황[이상룡]
입력 1989-10-03 | 수정 1989-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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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경전 천부경의 연구현황]

    ● 앵커: 단군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의 사상을 담고 있는 천부경이 최근 들어 학계와 일반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 천부경의 세계와 내력, 또 이 연구현황은 어떤지 이상룡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러한 의문들을 풀 수 있는 열쇠가 천부경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80년대 들어서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일반인들의 관심도 점점 높아졌습니다.

    일시무시일석상급무진본이라.

    즉 모든 만물이 하나에서 창조 됐다로 시작되는 천부경은 모두 81자의 한자로 돼있는 매우 짧은 경이지만 문장이 은유적으로 표현돼 있어 연구학자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되고 있습니다.

    ● 청청스님(고대사 연구가): 하나에서 시작하여 무한한 진리에 이르는 천부경은 모든 것이 마음 가운데에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불교 화엄경의 사상과 통하고 있으며 일체 만물의 창조원리를 밝혀 주고 있는 것이 청부경의 원리입니다.

    ● 기자: 천부경의 기록이 최초로 나타난 책은 신라 최대의 학자인 고운 최치원의 저술과 업적을 수록한 고운선생문집입니다.

    이 고운선생문집은 최치원 선생이 고서체인 전서로 새겨져 있는 천부경비문을 판독하고 알기 쉬운 해서로 옮겼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기록에 의하면 고운은 이 천부경을 책으로 만들어 널리 유포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치원이 묘향산석벽에 천부경을 새겼다고 전해져 왔는데 최근 한 재미교포에 의해서 묘향산보현사 박물관에 수장돼있는 천부경탁본이 확인됨으로써 천부경이 실제로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말과 일제하 민족하학자인 계연수가 편찬한 한단고기에도 천부경 전문이 수록돼 있습니다.

    천부경은 이 환단고기 가운데 중종 때의 학자인 이맥이 저술한 태백일사에 나옵니다.

    이 태백일사 등의 기록에 보면 천부경은 단군 이전에 구전으로 내려오다 단군 시대에는 전서로 전해져 내려 왔는데 고운 최치원 선생이 어느 날 백두산에서 전서체비문을 발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기자는 일제하 대사학자인 중산 박장현선생의 역작인 해동춘추에도 천부경이 수록돼 있다는 사실을 이번 취재에서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이 밖에 천부경은 19세기 성리학의 대가인 노사기 정진 정조대왕, 김시습, 대야발, 남사고 등 많은 옛날 학자들이 직접 확인하고 경탄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고서들을 보면 천부경이 적어도 삼국시대 이전에는 확실히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천부경의 최대 난점이었던 고증문제를 해소함으로써 본격연구의 길을 텄던 송호수 박사는 천부경이 모든 만물은 하나로 시작되며 그 하나에서 하늘과 땅 인간이 창조됐고 천 지 인 가운데 사람이 가장 귀중하며 모든 사물의 근본은 하나임을 강조하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 송호수 박사(개천대학장): 이속에는 유교의 원리, 도교의 원리, 불교의 원리가 다 들어가 있고, 지금 기독교 일심사상까지도 함축되어 있습니다.

    ● 기자: 최근 학계에서는 천부경사상과 깊은 관련이 있는 신라의 화랑도, 고구려의 조의선인, 백지의 무사도등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보다 깊이 있는 천부경사상연구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상룡 입니다.

    (이상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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