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민정, 민주, 공화당 합당 통한 신당 창당 공시[김성수]

민정, 민주, 공화당 합당 통한 신당 창당 공시[김성수]
입력 1990-01-22 | 수정 1990-01-22
재생목록
    [합당 창당]

    ●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월 22일 월요일 MBC 뉴스데스크입니다.

    지난 2.12 총선 직후 황금분할이다 또는 국민의 뜻이다라고 했던 4당 체제가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이미 알려진 대로 민정당의 총재인 노태우 대통령과 민주당의 김영삼 총재 그리고 공화당의 김종필 총재는 오늘 청와대에서 약 아홉 시간에 걸친 회담을 갖고 3당 합당을 통한 신당창당을 공식으로 선언했습니다.

    먼저 청와대에 나가있는 중계차를 연결해 봅니다.

    김성수 기자 전해수시지요.

    ● 기자: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민주당 총재 그리고 김종필 공화당 총재는 오늘 합의문에서 민정당과 민주당 그리고 공화당은 가칭 민주자유당으로 합당해 오는 2월 말까지 등록절차를 완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노 대통령과 두 김 총재는 이와 함께 우리나라 발전을 이룩하는 데 가장 적합한 정치체제와 정치문화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혀 내각제 개헌 추진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오늘 합의문 내용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노태우 대통령: 첫째 민주정당 의당과 통일민주당 그리고 신민주공화당은 민주발전과 국민 대화합 민족 통합이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 오로지 역사와 국민 앞에 한 봉사한다는 일념으로 아무 조건 없이 정당법의 규정에 따라 새로운 정당으로 합당한다.

    새 정당의 명칭은 가칭 민주자유당으로 한다.

    전당 대회 시까지는 3당 총재가 공동대표가 된다.

    둘째 새 정당은 모든 온건 중도 민주 세력이 다 같이 참여하는 국민 정당으로서 민주 자존의 바탕 위에서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주도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자유 시장 경제의 이념을 기초로 하여 실질적인 복지와 정의를 실현하며 민족문화를 창달하는 것을 기본 정책으로 삼는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의 발전을 이룩하는 데 가장 적합한 정치체제와 정치문화를 창조한다.

    셋째 합당 절차와 방법은 국민적인 여망을 바탕으로 당원의 총의를 최대한 존중하여 추진한다.

    합장 등록 절차는 금년 2월 말 이내에 완료하고 새로운 정당의 전당대회는 금년 5월 말까지 개최하는 것으로 하되, 늦어도 창당 법에 의한 합당 등록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개최한다.

    넷째 구체적인 합당 절차와 이에 따른 제반 사항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위하여 3당 각 5인으로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합당을 위한 모든 실무적인 사무를 담당한다.

    다섯째 민족 민주 역량의 총단합을 위하여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모든 정당과 단체, 개인에게 문호를 활짝 열고 동참을 호소한다.

    그러나 새로운 정당에 참여하지 않는 어떠한 정당, 정파나 단체와도 의회민주주의를 신봉하는 한 대화와 타협으로 정치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조한다.

    ● 기자: 노 대통령과 두 김 총재는 현재의 4당 체제는 지난 총선거의 결과임이 분명하나 사분된 정당체제는 사회 경제적 갈등구조를 개선하고 국민적 여망을 구현하는데 무력했다고 주장하면서 정계개편의 불가피함을 강조했습니다.

    노 대통령과 두 김 총재는 또 민정당과 민주당 그리고 공화당은 여야의 다른 위치에서 그동안, 이 나라를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왔으나 우리의 현실은 보다 더 굳건한 정치 주도세력과 국민적 역량의 결집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노태우 대통령: 현재의 4당 체제는 지난 총선거의 결과임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국민이 바라는 선택이라기보다는 인맥과 지연에 따른 정치권의 분열이 가져온 결과였습니다.

    기존 정당은 국민의 여론을 조직화하고 국민적 역량을 뭉치게 하기 보다는 지역적으로 기반을 나누어 국민적 분열을 심화하는 현실을 빚게 했습니다.

    우리는 우리 모두의 미래를 힘차게 열어가는 희망의 정치 국민에게 믿음을 주는 신뢰의 정치 각계의 자율과 참여를 폭넓게 수용하는 성숙한 정치를 실현해야 합니다.

    자유와 민주의 이념을 함께 나누며 정책 노선을 같이하는 정치세력이 뭉쳐 정책 중심의 정당정치를 실현하는 것은 시대의 요청입니다.

    새로운 상황에 맞지 않는 과거의 낡은 정치를 과감히 깨는 데에서 새로운 시대정신이 요구하는 새 정치가 시작되어야 한다.

    ● 기자: 공동선언 발표가 있은 직후 최창윤 정무수석비서관은 3당 총재 합의에 따라 이번 주 내로 각 당에서 다섯 명씩 15명으로 신당창당위원회가 구성될 것이라고 밝히고 이들이 앞으로의 신당창당절차와 정강정책 그리고 전당대회 이후에 신당 지도체계 등에 관해 구체적인 협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 수석은 전당대회 이후에 당 구조는 집단 지도체제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집단 지도체제 형태를 취하되 당의 위상을 확고히 정립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위원회가 정리해 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 수석은 이밖에 내각제와 지방자치제 문제도 깊이 있게 논의가 됐다고 말하고 지방자치제는 2월 임시국회에서 선거법이 통과되면 차질 없이 시행한다는 것이 세 총재의 공통된 인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 수석은 세 총재가 신당창당과정에 공동대표로 되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자주 만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오늘 오전 열 시부터 오찬과 만찬을 겸해 저녁 일곱 시까지 무려 아홉 시간 동안 진행된 오늘 회담에서 노 대통령과 두 김 총재는 구체적인 항목을 하나하나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최창윤 정무수석비서관을 네 차례나 불러 실무자 간의 합의 내용을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노 대통령과 두 김 총재는 낮 12시 40분에 일단 오전 회담을 마치고 장소를 상춘제로 옮겨 오찬을 함께 했으며 오후 두 시 20분쯤 다시 청와대 본관 대 식당으로 옮겨 회담을 계속했습니다.

    청와대에서 MBC 뉴스 김성수입니다.

    (김성수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