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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충돌사고, 2명 사망.50명 부상[임대근,이재훈]

앵커: 이상열 기사입력 1990-01-28 최종수정 1990-01-28
열차 충돌사고
[2명 사망 50명 부상]

● 앵커: 안녕하십니까?

오늘 오후 서울 노량진역과 대방역 사이에서 서울을 떠나 장향으로 가던 여객 열차의 뒷부분이 맞은편에서 오던 화물열차와 충돌해 2명이 목숨을 잃었고 50명이 다쳤습니다.

설날 연휴가 끝나는 오늘 오후에 발생한 열차 충돌사고는 천재가 아닌 인재 때문에 일어났다는 점에서 많은 문제점과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먼저 열차 충돌 사고의 개요와 사상자명단을 임대근, 이재훈 두 기자가 계속해서 보도합니다.

● 기자: 오늘 오후 2시 42분쯤 지하철 대방역에서 노량진 역 쪽으로 2백 미터 지점에서 승객 6백여 명을 태우고 서울을 떠나 장항으로 가던 통일호 여객 열차 10량 가운데 끝의 두 량이 탈선되면서 차체가 기우는 순간 마주 오던 장생포 발 유조열차에 옆 부분을 들이 받쳤습니다.

화물열차 앞부분에 중간부분을 들이 받쳐 완전히 부서진 장항선 열차 2호 칸 안에는 승객들의 물건과 의자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또 두 열차가 충돌하는 순간의 충격으로 여객 열차의 5호차와 6호차의 연결고리가 끊어져서 열차가 두(판독불가) 나눠졌습니다.

이 사고로 2호차에 타고 있던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5살 홍희석 군 등 두 명이 숨지고 51명이 부상해서 가까운 7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승객들은 열차가 서울을 출발한 뒤 5분쯤 지나서 유조열차가 옆을 지나가는 순간 갑자기 쾅하는 소리와 함께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 승객: 잠깐 섰다가 잠깐 섰어요.

딱 그러더니 또 가더라고요 화물차가 지나왔을 때였어요.

얼핏 봤는데 그 순간에 화물차가 지나가고 나서 굉장히 소리가 요란하더라고요…….

● 기자: 사고 직후 대부분의 승객들은 창문을 통해 탈출했으나 노인과 어린이들은 의자 밑바닥에 깔려서 탈출 승객들이 다시 들어가 구출하기도 했습니다.

사고 열차는 영등포역에서 떨어져 나간 5량을 보충 연결해서 오후 5시 10분쯤 장향으로 다시 출발했습니다.

철도청 측은 사고가 나자 기중기 등으로 탈선된 객차를 끌어내는 등 복구 작업을 벌여서 사고 4시간여 만인 오후 6시 20분쯤 상행선을 복구해 상하행 열차를 교대로 통과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탈선된 열차 2량이 넘어져 있는 하행선은 복구 작업이 늦어져서 오늘 밤 늦게 나 내일 새벽쯤 완전 개통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오늘 사고로 경부선상하행선을 통과하는 열차를 전철 철도로 운행시키는 바람에 운행시간이 2-3시간 씩 늦어져 연휴 마지막 날 귀경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MBC 뉴스 임대근입니다.

(임대근 기자)

● 기자: 오늘 열차 충돌사고의 부상자들은 부근을 지나던 차량들에 의해 인근 7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가장 많은 부상자가 입원해 있는 동작구의 흑석 성모병원에는 경기도 고양군의 31살 송재호 씨를 비롯해 김영수, 정성호, 송현진, 김진순, 강경선, 강경범 씨 등 19명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동대문구 휘경동에 사는 26살 송기수 씨는 일가족이 충남 청양의 처가에 설날 인사를 가던 길에 변을 당해 아들 5살 희석 군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부인 28살 이희자 씨도 중태에 빠졌습니다.

중앙대 용산부속병원에는 서울 신정동의 56살 이성태 씨를 비롯해 최충식, 임재문, 이순례, 임유환, 이영숙, 이성례, 정인자, 김동선, 김흥식 씨 등 11명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충남 부여군에 사는 91살 박문순 할머니는 오후 6시쯤 병원에서 치료도중 숨졌습니다.

또 여의도 성모병원에는 서울 미아동의 손석근 허명자 씨 등 일가족 3명이 다쳐 치료 중이며 한숙자, 김순희, 박숙자 씨 등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밖에도 영등포구 신길동의 성애병원에 이순희, 박은숙 씨 등 일가족 3명을 비롯해서 국미을 배현수 박선호 씨 등 모두 6명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또 신길동 대윤병원에는 충남 온양시의 36살 이환욱 씨와 김대환 (판독불가) 남매 등 일가족 3명이 치료를 받았습니다.

노량진의 현대병원에는 서울 잠실동의 유장호 씨와 김미숙 씨 그리고 6살 서혜경 양 등 3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한강성심병원에는 65살 김오경 씨와 13살 김지정 군 등 일가족 2명이 입원하는 등 오늘 피해자들은 대부분 일가족이 설날 연휴를 맞아 친척집을 찾은 뒤 뒤늦게 귀성길에 오르다 변을 당했습니다.

현재 부상 중인 승객 50명 가운데 십여 명이 가벼운 부상으로 치료를 마친 뒤 귀가했으나 입원 환자 가운데 서너 명은 아직 중태에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이재훈입니다.

(임대근,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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