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철의 삼각지대 대전차 콘크리트벽 공개[최명길]

철의 삼각지대 대전차 콘크리트벽 공개[최명길]
입력 1990-02-27 | 수정 1990-02-27
재생목록
    [철의 삼각지대 대전차 콘크리트벽 공개]

    ● 앵커: 국방부는 최근 남북간에 논란이 되고 있는 대전차 콘크리트 장애벽을 오늘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정치부 최명길 기자가 강원도 철원 일대의 전방지역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이 지역은 강원도 철원군과 김화 북한의 평강 사이에 펼쳐진 평야지대입니다.

    철의 삼각지대로 불리는 이 개활지의 비무장지대 남방 한계선을 댐 모양의 방벽이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이 벽의 북쪽 면은 5미터 높이의 콘크리트 구조물이 수직으로 서 있고 남쪽 면은 경사진 언덕으로 잔디에 덮어져 있습니다.

    북측에서 보면 장벽이고 남측에서 보면 제방과 같은 언덕입니다.

    이 방벽의 길이는 2.5킬로미터로 방벽의 양쪽 끝에 산악지대가 이어지고 있고 이 산악지역은 콘크리트 장애물이 아닌 철책으로 방어벽을 쌓았습니다.

    탱크를 앞세운 소련식 보병 전술을 구사하는 북한의 공격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콘크리트 방벽이 필요했으며 74년부터 78년 사이에 만들어졌다고 백골부대 측은 밝혔습니다.

    이 같은 개활지에서는 북한 측도 탱크 저지를 위한 방벽과 전기 철조망 등을 설치해 놓고 있다는 게 백골부대 측의 설명입니다.

    군 당국은 비무장지대 남방 한계선에 철책 대신 콘크리트 방어벽을 쌓은 곳은 중서부전선에 10여 군데로 그 총 길이는 전체 철책 길이의 10%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콘크리트 장벽은 존재합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중서부전선에 걸쳐서 탱크의 공격로가 될 수 있는 지역에 10여 군데 설치 돼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분단 현실에서 이 같은 군사시설물 때문에 인적 교류가 불가능해 지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정부는 이 같은 측면에서 국민들을 설득해야 할 것입니다.

    MBC뉴스 최명길입니다.

    (최명길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