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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대구, 보궐선거 과열[이형근]

대구, 보궐선거 과열[이형근]
입력 1990-03-23 | 수정 1990-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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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보궐선거 과열]

    ● 앵커: 바로 얼마 전에 끝난 동독의 총선거는 말 그대로 민주화로 향하는 동독의 첫걸음 이었는데 동독 총선거에서 타락선거라든지 부정선거를 전하는 외신 보도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명색이 민주선거를 40년 넘게 해오면서도 선거 때마다 부정 타락의 꼬리표를 달아 다니고 있습니다.

    대구 서갑구 보궐선거 역시 이 부끄러운 역사를 답습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구 문화방송 이형근기자입니다.

    ● 기자: 양보 없는 한판 승부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구시 서구갑 보궐선거는 각 후보들의 표발 다지기의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흑색 유인물까지 나돌아 고질적인 과열 타락선거 양상이 초래되고 있습니다.

    합동 유세를 이틀 앞두고 선거 열기가 과열되면서 일부 후보들은 대구시 내당동 삼익아파트등 각 아파트 층별로 선거 운동원을 책임제로 할당하는가 하면은 교회 조직까지 동원해 득표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 아파트 주민들을 식당이나 교회로 초대해 향응을 내주는가 하면은 이연 공단 등 노동조합 조직을 통해 불법선거 운동을 하고 있으며 국회의원들을 동원해 호별방문을 하면서 사랑방 좌담회를 불법 개최하는 등 표를 모으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 유만석반장(불법선거운동 단속반): 활동함에 있어가지고 이 수사권이라든지 그런 실질적인 권한이 없고 이 계도측면에서 하다보니 어떤 증거라든가 그런 거를 포착하기는 어렵고 장비라든가 뭐 인력 통신 이런 게 부족하기 때문에 활동 자체에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 기자: 이와 같이 선거전이 과열되면서 타락선거의 조짐을 보이자 대구시 서구갑 선거관리위원회는 내일부터 차량을 동원해 공정선거를 호소하는 가두캠페인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대구에서 MBC뉴스 이형근입니다.

    (이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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