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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안양여중 수학여행버스 사고 참사[임해도,정형일]

안양여중 수학여행버스 사고 참사[임해도,정형일]
입력 1990-04-24 | 수정 1990-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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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양여중 수학여행버스 사고 참사]

    ●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월 24일 MBC 뉴스데스크입니다.

    먼저 오늘 오후에 일어난 수학여행 버스 추락 참사 소식부터 전해드립니다.

    여자 중학생 40여 명을 태운 수학여행 관광버스가 승용차와 충돌하면서 언덕 아래로 굴렀습니다.

    이 사고로 여자 중학생 9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참사 현장의 모습과 사고를 당한 안양 대안여중 학부모들의 표정을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 기자: 오늘 오후 2시 30분 쯤 경상북도 경주 군 강동면 모서리 국도에서 안양시 대안여자중학교 수학 여행단이 탄 안양 범아관광 소속 경기 6 다 2074호 전세 버스가 중앙선을 넘은 승용차와 충돌 한 뒤 도로 반대편 6미터 아래 능수 로에 굴러 떨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전세 버스를 탄 대안여중 2학년 김희경 양 등 같은 반 학생 9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오늘 사고로 이처럼 인명피해가 커진 것은 사고차가 도로 아래 깊이 1미터 가량의 농수로에 뒤집히면서 학생들이 미처 차에서 빠져 나오지 못해 익사했기 때문이다.

    ● 사고 차 에 탄 학생: 차에 휘어지는 순간에 철조망을 뚫고 차가 한 바퀴 들며 떨어져갖고 물이 막 들어와서 서로 빠져나와갖고 못 나온 애가 조금 있었어요.

    ● 기자: 사고를 당한 학생들은 어제 학교를 출발 해 오늘 오전 경주관광을 마친 뒤 포항제철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경찰은 관광버스가 맞은 편 에서 중앙선을 넘어서 달려오던 경북 2 러 6058호 로얄 승용차와 충돌하는 순간 운전사가 핸들을 놓치면서 도로 반대편으로 굴러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주군 강동면에서 MBC뉴스 임해도입니다.

    ● 기자: 사고 소식을 듣고 설마하면서 학교로 달려왔던 학부모들은 벽보를 통해 사망자와 부상자의 명단을 확인 하는 순간 그만 오열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자녀들의 이름이 명단에서 빠진 것을 확인한 학부모들도 일단 안도의 숨을 내쉬었지만 마치 내 딸을 잃은 것처럼 안타까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학교 교무실에서는 선생님들이 제자를 잃은 슬픔 속에 눈시울을 적시며 침통한 가운데 부상자의 명단을 확인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한편 학교 측은 남천석교장 등 교직원 15명을 현지에 보냈으며 학교로 달려 온 80여 명의 학부모들도 사고 버스 회사인 안양 범아관광에서 마련한 두 대의 버스에 나눠 타고 오후 6시 반쯤 사고 현장으로 떠났습니다.

    MBC뉴스 정형일입니다.

    (임해도, 정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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