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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어로 성행, 어족자원 고갈 상태[조기양]

불법어로 성행, 어족자원 고갈 상태[조기양]
입력 1990-06-06 | 수정 199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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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법어로 성행, 어족자원 고갈 상태]

    ● 앵커: 한때는 황금어장이라고 불리던 우리나라 연근해 어장이 각종 오염으로 죽어가고 있는데다 마구잡이 불법 어업까지 성행하고 있어서 어족 자원이 고갈상태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조기양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수산청은 물고기의 산란기를 맞아 마구잡이 불법 어업에 대한 단속을 크게 강화하고 있습니다.

    불법 어업은 해안 간척, 해양 오염과 함께 우리나라 수산업을 크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 정창세 국장(수산청 생산국): 불법 어업을 방치를 할 경우에는 수산자원인 새끼고기 씨를 말리기 때문에 어민 소득원이 없어지는 결과가 되겠습니다.

    ● 기자: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조업하고 있는 어선은 작년 말에 54,000척으로 지난 81년에 비해 50%나 늘어났지만 같은 기간 동안 어획량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 손부일 계장(수산청 지도과): 어선 장비라든가 어로기술이 크게 발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선 톤당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수산자원이 줄고 있는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 권영만 씨(군산안강망어업 선주): 80년도 초만 해도 1,000상자, 2,000상자는 무난히 잡던 갈치가 요즘에는 불과 2~300상자를 잡기가 어렵습니다.

    잡을 고기가 있어 잡지요.

    ● 기자: 그러나 불법 어업에도 나름대로의 이유는 있습니다.

    ● 정찬수 씨(군산안강망어업 선주): 당국에서 허가한 허가업을 하다 보니까 그것으로는 생계가 유지되지 않기 때문에 나름대로 어민들이 새로 개발해가지고 어업을 한 것이 오늘날 불법 어업이 된 것입니다.

    ● 기자: 수산청은 지난 5월 한 달 동안에만 580건의 불법 어업을 적발했지만 불법 어업을 막기 위해서는 어민 스스로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어민자신이 말하고 있습니다.

    ● 전익주 씨(소래어민 후계자): 소래 어촌계에서는 그동안 불법 어선들은 자체 내에서 정화를 해나가면서 성발이나 유자망 업종으로 전업을 시켰습니다.

    ● 기자: 한편 어민들은 자원을 고갈시키는 불법어업과 함께 해안쓰레기나 공해오염으로 어장 자체가 죽어가는 외부적 요인도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기양입니다.

    (조기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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