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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산동 위장전입자 많다[홍성욱]

철산동 위장전입자 많다[홍성욱]
입력 1990-08-16 | 수정 1990-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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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산동 위장전입자 많다]

    ● 앵커: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한신아파트 분양을 앞두고서 아파트 부지 주변 4개동에 주민등록 전입자가 10일 사이에 7백여세대 이상이나 갑자기 늘어나는 등 투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경기도 광명시 철산 3동에는 최근 혼자서 주민등록 전입신고를 한 사람이 무려 120여명이나 됩니다.

    철산 한신아파트 분양 공고가 나기 전부터 분양신청접수가 시작된 지난 13일 직전까지 늘어난 주민등록 단독 선입자 가운데에는 서울로부터 전입된 사람도 10일 사이에 무려 72명이나 되고 신청접수 첫 날 청약예금 통장을 10여개씩 들고 나가서는 사람도 눈에 띄었습니다.

    또 지난 13일 시작된 분양신청 접수 결과 최우선 순위자인 광명시 거주가 경쟁률만 해도 4:1에 이르렀습니다.

    투기 의심이 되는 단독 전입자 2사람의 집을 찾아가 봤더니 집주인은 전입자 이름은 커녕 전입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 거주자: 우리 집에다가? 우리 집에는 그런 사람 없는대요.

    ● 기자: 단적부에 어떻게 이게 작성이 됐습니까?

    그럼 단적부가?

    ● 거주자: 전입신고서를 띠어 오잖아요. 띠어 오니까 그걸보고 해줘야지 어떡합니까?

    ● 기자: 한신아파트 부지 주변 다른 동도 마찬가지로 특별한 인구증가 요인이 없는데도 철산 1, 2, 3, 4 4개동의 8월 전입자 수가 7백세대 이상 갑자기 늘었고 가족 동반 없이 혼자 주민등록을 옮긴 사람도 259명이나 됩니다.

    ● 민정근사무장(광명시철산3동 사무소): 아파트 분양으로 인해서 주민들이 아파트를 분양 받고자 하는 뜻으로 전입이 되는 것 같습니다.

    ● 기자: 한편 광명시는 건설부의 방침을 어기고 광명시에 전혀 살지 않았더라도 분양신청일 현재로 주민등록만 돼 있으면 최우선 분양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신 공영에 분양 승인을 내줌으로서 실수효자의 분양기회를 줄이고 대신 투기꾼이 날뛸 기회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또 동사무소에서는 위장 전입이 갑자기 늘고 있음을 파악하고도 전혀 대책을 세우지 않아 결과적으로 투기를 방치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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