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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왕 즉위식, 오늘 도쿄 왕궁에서 시행[김승한]

일왕 즉위식, 오늘 도쿄 왕궁에서 시행[김승한]
입력 1990-11-12 | 수정 199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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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왕 즉위식, 오늘 도쿄 왕궁에서 시행]

    ● 앵커: 아키히토 일본국왕 즉위식이 오늘 거행이 됐습니다.

    일왕즉위식에 일본은 158개국 대표들을 초청하고 또 후하게 대접할 만큼 부자 면모를 과시했는데 여전히 왕을 구심점으로 결집하고 있는 일본이 장차 어디를 지향할 것인가 일본의 침략을 경험했던 아시아 각국에게는 의구심과 착잡함이 함께 들게 했습니다.

    먼저 일왕즉위식을 김승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특파원: 효화 일왕 유효 62년 만에 일본 전통의식에 따른 왕위 행사가 오늘 도쿄시내 왕궁에서 거행됐습니다.

    오전 9시 아키히토 일왕은 왕실 선조들에게 즉위의 예를 행하겠다는 궁중 봉고의식을 먼저 올렸습니다.

    이어서 오후 1시엔 세계 158개국 축하사절과 일본 내빈들 모두 2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즉위식이 시작됐습니다.

    국왕의 지위를 상징하는 이른바 3가지 보물 거울, 칼, 구슬 그리고 옥쇄가 놓인 단 앞에서 황색으로 복장한 일왕은 즉위를 선언했습니다.

    ● 아키히토 일왕: 여기에 즉위의 예를 행하여 즉위를 내외에 선명합니다.

    ● 특파원: 가이후 총리는 과거 히토히토 일왕즉위식 때와는 달리 주권자인 국민을 대표해서 단장에 일왕과 동격으로 섰다고는 하지마는 한 단계 아래에서 축사를 올리고 만세 삼창을 선도했습니다.

    ● 가이후 총리: 저희들 국민일동은 천황폐화를 일본과 국민통합 상징으로 만들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삼가 맹세합니다.

    천황폐하 만세

    ● 특파원: 일왕 만세삼창 때 외교사절들은 그대로 있어달라는 사회자의 번거로운 부탁이 따랐습니다.

    오후 3시 반 아키히토 일왕 가족과 총리 국내청 장관 그리고 관방장관 등을 태운 44대의 차량이 시내 축하 퍼레이드를 벌였습니다.

    한편 즉위식에 참가한 158개국 각국 외교사절들은 막전막후에서 다각적인 연쇄접촉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측 대표 강영훈 총리는 오늘 바이체코 독일대통령과 만나 독일통일과 남북한 장래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바이체코 대통령은 한국에 통일정책을 지지하겠다고 밝히고 동유럽 변화가 북한 변화를 촉진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피력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김승한입니다.

    (김승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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