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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없는 시인 박노해씨 어제 검거[김원태]

얼굴없는 시인 박노해씨 어제 검거[김원태]
입력 1991-03-11 | 수정 199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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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없는 시인 박노해씨 어제 검거]

    ● 앵커: 얼굴 없는 시인 박노해로 운동권과 노동계에 널리 알려져 있는 박기평씨가 그동안 공안당국의 수배를 받아오다가 어제 국가안전기획부에 연행돼 지금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사회부 김원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국가안전기획부는 오늘 그동안 박노해라는 가명으로 노동자로부터 얼굴 없는 지하 노동시인으로 불린 박기평씨를 어제 서울 강남 모처에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안기부는 박기평씨가 남한 사회주의노동자 동맹의 중앙위원으로 무장공비를 통해서 사회주의혁명을 기도한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기부는 이와 관련 박기평씨가 지난 89년 전 서울대 총학생회장인 배대웅씨와 함께 사회주의혁명을 지도할 노동자들의 정당건설을 목표로 남한 사회주의노동자 동맹을 결성했다는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기부는 박기평씨가 대학가 종교계 청년운동 단체에 침투한 남한 사회주의노동자 동맹의 회원들을 통해서 월간지 노동해방 문학과 지하 기간지에 글을 게재한 혐의에 대해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그런데 박기평씨는 박노해라는 가명으로 발표하면서 노동계와 운동권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존경하는 김일성 주석이란 찬양시를 써 이때부터 공안당국의 수배를 받아왔었습니다.

    한편 국가안전기획부는 내일 박기평씨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원태입니다.

    (김원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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