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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범민족대회 이틀째, 판문점 통과 무산[최일구]

범민족대회 이틀째, 판문점 통과 무산[최일구]
입력 1991-08-13 | 수정 199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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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민족대회 이틀째, 판문점 통과 무산 ]

    ● 앵커: 베를린을 통해서 밀 입북한 박성희 양 등 전대협 대표 2명과 북측 대학생 600여 명은 범민족대회의 이틀째인 오늘 판문점에서 군사 붕괴선 통과를 시도하다가 다시 북으로 되돌아갔습니다.

    또 이들을 환영하기 위한 전대협 대표단의 판문점행도 결국 경찰의 저지로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최일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범민족대회 개막 이틀째를 맞아 전대협 소속 대학생과 제야인사 천여 명은 오늘 오전 연세대에서 출정식을 갖고 북측대표 환영단을 판문점으로 보냈습니다.

    15명의 전대협 소속 대학생들로 구성된 환영단은 서울 범민족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판문점으로 내려온 박성희 양 등 전대협 대표 2명과 한대학생들을 맞이할 예정이었습니다.

    학생들은 열차를 이용해 판문점으로 가려했으나 문산역에서 경해 줄 과 대치한 채 연좌농성을 벌이다 전원 검거돼 결국 판문점행은 무산됐습니다.

    이에 앞서 방북중인 박성희 양과 성응승 군 등 전대협 대표 2명은 오늘 오전 600여 명의 북한 대학생과 함께 판문점에 도착해 한때 군사 붕괴선 통과를 시도하다가 2시간 만인 오후 1시쯤 북측지역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정부는 오늘 아침 전대협 대표 2명은 판문점귀환은 허용하되 북한 학생과 해외동포들의 입국은 허용하지 않을 방침임을 북한 측에 통보했습니다.

    한편 범민족대회 참가중인 전대협소속 학생들은 외국어대에 집결해서 전대협 환영단의 판문점행이 좌절된 것에 항의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오늘 외국어대 시위과정에서 과격시위대로 돌변한 일부 학생들은 진압경찰을 향해 쇠파이프를 휘둘러 무장해제 시키는가 하면 전경버스 등 3대의 차량에 화염병을 던져 불태우기도 했습니다.

    MBC 뉴스 최일구입니다.

    (최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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