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련 고르바초프 실각관련 쿠데타, 세계 각국의 반응 ]

● 앵커: 미국과 일본의 반응을 알아봤습니다마는 지금 서방 각국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실각 소식에 경악하면서 심각한 우려 속에 모스크바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임흥식 기자가 세계 각국의 반응을 종합해 드립니다.

● 기자: 고르바초프의 실각 소식을 접한 세계 주요 국가들은 경악과 충격 속에서 대책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영국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실각은 동서관계와 세계평화를 저해하는 사태라고 논평했습니다.

린다차크 외무차관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실각은 소련의 시계를 거꾸로 돌려놓을 수 있는 매우 걱정스럽고 당혹스런 사건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랑스 외무부는 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사태를 일으킨 사람들이 소련 내에서는 물론 국제적인 차원에서 취하게 될 조치들의 상세한 내용이 나오기 전까지 세계는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습니다.

독일도 헬무트 콜 총리를 비롯한 주요정치인들이 휴가지에서 급히 돌아오고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하는 등 소련사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콜 총리는 소련사태에 충격과 우려를 표시했으며 겐셔 외무장관도 이번 사태는 독일정부에 충격을 주었다고 논평했습니다.

EC 즉 유럽공동체 외무장관들은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실각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내일 헤이그에서 긴급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네덜란드 외무부가 밝혔습니다.

북대서양 조약기구도 정치위원회 비상회의를 긴급 소집했습니다.

중국은 관영 신화사통신이 소련 사태의 진전 상황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보도하고 있을 뿐 아직까지 어떠한 공식논평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흥식입니다.

(임흥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