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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인제군, 결혼식 하객버스 추락 21명 사망[손원교]

강원도 인제군, 결혼식 하객버스 추락 21명 사망[손원교]
입력 1991-11-02 | 수정 199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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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인제군, 결혼식 하객버스 추락 21명 사망]

    ● 앵커: 안녕하십니까?

    오늘 오전 결혼식 하객 44명을 태우고 서울로 가던 전세 관광버스가 한계령의 급커브 길을 돌다가 브레이크 파열을 일으켜서 옥녀다리 난간을 들이받고 5미터 언덕 아래로 굴러 떨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운전사와 승객 등 21명이 숨지고 23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오늘 사고는 한계령 고갯길과 같은 위험한 도로를 운전할 때 운전자들의 사전에 철저한 차량점검은 물론 안전벨트 착용과 안전운행 의식이 절실하다는 교훈을 남겼습니다.

    사고 경위와 사망자 명단을 춘천 문화방송의 손원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결혼식 하객을 태우고 서울로 가던 관광버스가 다리 아래로 떨어져 40여명의 사상자를 낸 인제군 능면 한계리 사고현장입니다.

    오늘 사고는 강원도 양양에서 결혼식 하객 44명을 태우고 서울로 가던 강원 5바 5702호 라라관광 소속 전세버스가 오전 7시 45분쯤 인제군 북면 장흥 시내부근에서 브레이크 고장을 일으켜 내려오다 옥녀2계 5미터 아래 계곡으로 떨어졌습니다.

    ● 김수열씨(양양군서면장승1리): 평상시에는 섰다도 가고 서줘야 되는데 이게 자꾸 그냥 달리기만 하드라고요.

    그러더니 누가 안전벨트를 매라고 그러더라고요.

    얼마큼 내려오다가 길이 그냥 가속도로 자꾸 둬 달리죠.

    그러더니 쿵하더라고요.

    그래서 보니까 아마 차가 내려굴러서 밑에 바닥이 보이던데요.

    ● 기자: 사고가 나자 경찰과 군인 공무원 등 150여명이 동원되어 부상자 구조작업에 나섰으나 사고지역이 바위 계곡인데다가 차체가 심하게 찌그러져 구조작업이 늦어져서 사망자가 더욱 늘어났습니다.

    사고를 당한 사람들은 대부분 양양읍 남문시장 친목회원들로서 오늘 오후 서울 청량리 뉴월드 예식장에서 있을 예정이었던 박두진씨의 동생 26살 순복양의 결혼식에 가던 길이었습니다.

    숨진 사람들 가운데는 박순화씨 부부와 아들 등 일가족 3명이 참변을 당하는 등 사망자 대부분이 50대 이상 부녀자였습니다.

    한편 44살 원춘택씨등 부상자 23명은 속초의료원과 홍천종합병원 등에서 병상치료를 받고 있는데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가족 친지들은 울부짖으며 생사여부를 확인하는 등 병원주위에는 아수라장을 이루었습니다.

    인제에서 MBC뉴스 손원교입니다.

    (손원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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