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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호군 유괴살해 발생 10개월째 미궁[임정환]

앵커: 엄기영,백지연 기사입력 1991-11-12 최종수정 1991-11-12
유괴사건 이형호
[이형호군 유괴살해 발생 10개월째 미궁]

● 앵커: 계속해서 수도권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어제 수원에서 유괴범이 이득화 어린이를 살해한 소식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지난 1월에 유괴돼서 숨진 채 발견된 서울의 이형호군 유괴사건은 발생 10개월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범인의 윤곽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시민의 제보만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어서 범죄와의 전쟁을 치르는 경찰수사력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임정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형호군은 이곳 압구정동 놀이터에서 유괴된 뒤 살해됐습니다.

사건발생한지 10달 가까이 지났지만 범인은 붙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금도 사건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수사가 원점을 맴돌고 있습니다.

형호군은 지난 1월 29일 유괴됐다 44일 만인 3월 13일 시체로 발견됐습니다.

범인은 유괴한 날부터 시체발견 한 달 전인 2월 14일까지 46차례에 걸쳐 협박전화를 걸어 형호군 부모에게 700만원을 요구했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협박전화가 끈긴지 한 달 뒤에야 공개수사에 나섬으로써 범인에게 증거를 없앨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게 돼 수사는 그 후 미궁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 이우실씨(형호군 아버지): 형호사건에 범인이 현재 잡히지 않으니까 자꾸 이런 유괴사건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 범인이 빨리 잡혀야 유괴사건이 다시는 없을 것 같습니다.

● 기자: 경찰수사에서 지금까지 확보된 확실한 증거는 녹음된 범인의 목소리입니다.

(범인의 협박녹음 테이프)

● 기자: 이번 사건해결의 가장 큰 걸림돌은 범인목소리를 놓고 경찰끼리의 상반된 주장이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범인의 성분을 분리석한 결과 형호군의 친척 29살 이모씨의 목소리와 동일하다고 주장하는 성분분석의 신뢰도는 99%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일선 수사경찰은 친척 이씨의 알리바이가 확인됐기 때문에 이 씨는 범인이 아니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 이팔호 서장(강남경찰서): 성분도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전화를 건 범인의 목소리는 여러분, 주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희는 여러분이 신고해 주시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기자: 결국 수사는 원점으로 돌아가 범인의 목소리는 있는데 범인의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경찰은 10달이 지난 지금 도 시민제보만을 기다려야하는 신세를 면하지 못해 범죄와의 전쟁을 무색케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정환입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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