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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시민들의 공중도덕 실종된 지하철역 무질서 실태[한정호]

시민들의 공중도덕 실종된 지하철역 무질서 실태[한정호]
입력 1991-11-13 | 수정 1991-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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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들의 공중도덕 실종된 지하철역 무질서 실태]

    ● 앵커: 요즘 짜증나는 교통체증 속에서도 서울지하철은 하루 330여만 명의 시민을 실어 나릅니다.

    서민들에게 정말 소중한 지하철입니다마는 그 지하철 역사는 어딜 가든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에 의해서 보기 흉하게 더럽혀져 있습니다.

    공중도덕이 실종된 우리 지하철의 모습을 한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오늘 아침 7시 지하철 신도림역 수많은 출근인파로 북새통을 이루지만 역구내는 대체로 깨끗하게 치워져 출근길 시민들을 맞이합니다.

    승객들도 출근길 짜증을 참고 비교적 질서를 지키려고 애쓰는 모습입니다.

    밤11시가 넘은 지하철 서울역 하루 20여만 명의 시민이 이용한 서울역 구내는 출근시간대의 깨끗한 모습을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습니다.

    시민들이 버린 쓰레기 담배꽁초로 역구내는 보기 흉하게 돼버렸습니다.

    지하철역 구내가 금연구역으로 지정돼 있지만 궁중전화 박스 아래는 시민들이 버린 담배꽁초가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계단과 통로에서도 담배꽁초와 휴지가 여기저이 눈에 띱니다.

    그런가 하면 빈 술병과 종이컵 과자부스러기 등 술판을 벌인 흔적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눈에 잘 띄지 않는 역구내 화장실은 휴지 낙서로 더럽혀져있고 세면대는 담배꽁초로 꽉 막혀있습니다.

    ● 박봉남씨(서울역 미화원): 밤낮으로 쓸어도 소용도 없고 24시간 쓸어도 이런 쓰레기를 처치할 수 없어요.

    ● 기자: 날이 추워지면서 역구내 곳곳에서는 술에 취해 잠이든 부량아들도 많이 보입니다.

    심지어 지하철통로에서 벽에 기대 버젓이 소변을 보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술에 취해 지나는 사람에 시비를 걸어 혐오감을 주기도 합니다.

    ● 김광태씨(지하철 청원경찰): 공중도덕질서차원에서 보면 좀 수준이 약간 좀 떨어지지 않나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기자: 지하철은 하루 300여만 명이 이용하는 서울시민 모두의 재산이자 시민의 발입니다.

    그 시민의 발 지하철이 시민 스스로에 의해 더럽혀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한정호입니다.

    (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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