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Home > 20년뉴스 > 20년전 오늘뉴스

강원도 원주시 우산동, 교회 방화 14명 사망[이홍모]

play

[ 강원도 원주시 우산동, 교회 방화 14명 사망 ]

● 앵커: 시청자 여러분연휴 잘 보내셨습니까?

10월 4일 MBC 뉴스센터입니다.

먼저 사건뉴스부터 전해드립니다.

오늘 오후 2시 반쯤 강원도 원주 우산동에 있는 여호와의 증인 교회에서 30대 남자가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르는 바람에 예배를 드리던 14명이 숨지고 25명이 중경상을 입는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원주 문화 방송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홍모 기자

● 기자: 네. 원주입니다.

● 앵커: 네 도대체 어찌된 사건입니까?

● 기자: 네. 사고가 난 여호와의 증인교회는 원주시 우산동에 있는 3층 건물 2에 입주해 있으며 30평 정도입니다.

교회에서는 오늘 오후 2시부터 신도 90여명이 모여서 성수에 관한 초청 강연을 듣고 있었습니다.

이때 원주시 태장동에서는 지적공사 직원 35살 원언식 씨가 출입창 입구를 깨고 들고 와 휘발유를 예배당 바닥에 뿌린 뒤 신도인 자신의 부인을 내놓으라고 설쳤으며 신도들과 2~3분간 언쟁을 벌인 뒤 라이터로 불을 붙였습니다.

순식간에 30평정도의 예배당이 불길에 휩싸이자 신도들이 불길을 피해 2층에서 아래로 뛰어내리거나 뒤쪽 창문을 통해 빠져나갔으나 연단 앞쪽에 있던 신도 13명은 불길을 피하지 못하고 숨졌으며 26명은 2층에서 뛰어내리다가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또 중상으로 병원으로 옮긴 사람 가운데서 방금 한명이 숨져서 사망자는 14명으로 늘어났습니다.

● 앵커: 네. 사망자 신원은 다 밝혀졌습니까?

● 기자: 예.

사체가 완전히 불탔기 때문에 신원파악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교회 안에 있던 신도들의 말을 종합해서 사망 추정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들은 모두 원주시내 거주자입니다.

58살 정태용, 정씨의 부인 62살 이병오, 20살 김은, 동생 15살 김민, 22살 장미애, 동생 17살 장동규, 14살 어성진, 15살 권승국, 28살 김광연씨와 김씨의 자녀 6살 여서인, 4살 여혜인, 21살 최진희, 19살 김영옥, 51살 김형태입니다.

한편 불을 낸 원언식씨는 사건 직후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 인터뷰(원언식): 나는 내 집사람을 찾아 가야 되니까 말이야.

사람을 달라.

사람을 안 주더라고요.

그러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내가 여기에다가 불을 붙여도 되겠습니까? 하니까 불을 붙여도 좋답니다 거기서.

그럼 나는 순간적으로 나도 모르게 사이에 라이터를 불을 켰죠.

● 기자: 원 씨는 부인이 6개월 전부터 이 교회에 나간 뒤 가정을 제대로 돌보지 않아 가정불화를 빚던 중 부인을 찾으러 갔다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원주시와 경찰 등 사고기관은 사고 수습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이 시간 현재 사후 대책협의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원주에서 MBC 뉴스 이홍모입니다.

(이홍모 기자)

19921004

  • 인쇄하기
  • 홈으로
  • 맨위로
  • 목록으로
뉴스의 변화를 선도하는 MBC(news.mbc.co.kr) 저작권자 MBC. 무단복제 및 전재 -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