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민자.민주당, 색깔 시비로 격렬 성명[구영회]

민자.민주당, 색깔 시비로 격렬 성명[구영회]
입력 1992-12-12 | 수정 1992-12-12
재생목록
    [민자, 민주당 색깔 시비로 격렬 성명]

    ● 앵커: 대통령선거전 막바지에서 각 정당과 후보들간에 득표 공략이 불꽃 튀기는 가운데 민자당과 민주당은 오늘 당의 노선, 이른바 색깔 시비로 또 한 차례 격렬한 성명을 주고받았습니다.

    또 국민당은 민자당측이 전화를 이용한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며 증거물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정치부 구영회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오늘 민자, 민주 양당간에 또 한 차례 맹렬한 색깔 시비를 불러일으킨 발단은 민자당의 홍보책자입니다.

    이 홍보물에는 민주당과 전국연합이 제휴한 것과 관련해 북한의 대남방송과 인공기, 김대중후보의 모습 등이 풍자적으로 묘사되어 있고 설명글귀가 실려 있습니다.

    민자당의 김영구 선거대책본부장은 이 같은 민자당의 법정홍보물 제작현장을 민주당측이 급습해서 완력으로 제작을 방해하는 등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에 덧붙여 이원종 민자당 부대변인은 북한의 대남선동이 김대중후보를 낙선시키려는 책동이라고 민주당측이 얘기하는 것은 국가안보와 직결된 사안에 대해서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북한측이 민주당과 전국연합의 제휴를 선전 근거로 삼고 있는 만큼 민주당은 이제라도 전국연합과의 정치합작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의 홍사덕 대변인은 민자당측이 김대중후보에 대한 사상 시비를 불붙이기 위해서 북한의 인공기 그림까지 선거홍보물에 그려 넣는 등 선거법 위반은 물론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오늘 조세형 최고위원 등 대표단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총리실에 보내서 문제의 민자당 홍보물 배포중지를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현승종 국무총리는 이 홍보물의 위법여부에 대한 선관위의 유권해석이 나올 때까지 배포중지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국민당의 김효연 선거대책본부장은 오늘 민자당측이 지난 달 19일부터 중앙정치연수원에 600대의 전화를 가설해 놓고 경찰의 외곽경비까지 받아가며 450여명의 부녀자를 동원해서 정주영후보를 비방하는 흑색선전을 해왔다고 주장하면서 증거물을 제시하고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구영회입니다.

    (구영회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