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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추락사고 당시 부하사병들 숭고한 희생 정신[오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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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추락사고 당시 부하사병들 숭고한 희생정신]

●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 14일에 육군 헬리콥터의 추락사고 때 사령관 이현부 중장을 살려내기 위해서 부하들이 죽으면서 까지도 이 중장을 감싸안고 추락한 현장모습과 또 당시 상황이 부상한 군인들에 의해서 밝혀졌습니다.

안타까웠던 사고소식 만큼 가슴을 울리는 뒷얘기를 오광섭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헬기가 급강하 추락하는 순간 죽음의 길을 직감한 상황에서도 상사를 살려야 한다는 충정이 발휘되기 시작해 부하들은 안전벨트를 벗어던지고 이현부 군단장의 몸을 겹겹이 얼싸안아 추락 시 육탄에 의한 충격완화에 몸을 던짐으로써 상사를 껴안은 채 숨져갔습니다.

다행히 목숨을 건진 것이 차라리 죽음보다 큰 죄책감에 시달리는 부조종사 이수호 대위는 추락 후에도 군단장을 살려야 한다며 폭발방지를 위한 배터리 제거를 외치다 실신해버렸습니다.

● 이수호 대위(부조종사): 더 큰 사고를 막기 위해가지고 배터리를 제거하고 무의식중에 그런 것 같습니다.

● 기자: 또한 이지성 대위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곤두박질 해 내려가는 얘기를 수령 착륙이나마 시키려고 애쓰다 졸도한 순간에도 조종관을 놓지 않았습니다.

● 이수호 대위(부조종사): 추락당시까지 조종관을 놓지 않고 잡고 있었습니다.

그래야만 사고를 최소로 줄일 수 있기 때문에...

● 기자: 사병의 신분이면서도 투철한 군인정신의 본보기를 유감없이 보여준 문기남상병은 군단장을 껴안은 채 구조반에게 군단장님부터 살려달라는 절규를 계속하다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숭고한 희생정신으로 무장된 필사의 충정이 유감없이 발휘돼 우리군의 귀감이 되고 있는 6명의 부하장병들은 오늘 대전 국립묘지에 안장됐는데 보국훈장이 각각 추서됐습니다.

MBC 뉴스 오광섭입니다.

(오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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