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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입시부정]국민대 대리시험 적발[홍기백]

[입시부정]국민대 대리시험 적발[홍기백]
입력 1993-02-04 | 수정 1993-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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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대 대리시험 적발]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아직 몇차례 추위가 더 남아있겠다는 예보입니다마는 오늘 입춘은 봄을 여는 절기 답게 포근한 하루였습니다.

    북상하는 꽃소식 이제 머지 않아 전해드릴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2월 4일 목요일 MBC뉴스데스크입니다.

    오늘 첫 소식은 그러나 대학 입시 부정사건 일수밖에 없습니다.

    거의 매일 한 대학씩 입시 부정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국민대학에서 대리 시험 부정이 밝혀졌습니다.

    홍기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서울 경찰청은 오늘 후기대 입시에서 국민대 토목공학과에 지원한 서울 대일 외국어고등학교 졸업생 송모군을 대신해 시험을 치러준 연세대 건축공학과 신입생 조모군과 송군에 어머니 심종복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또 송군에 어머니로부터 3천만원을 받고 대리시험을 알선한 대일외국어고등학교 화학교사 39살 김성수씨를 수배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고등학교 3학년때 조군에 담임이었던 김교사는 가정이 어려운 조군에게 ?비를 대주는 등 평소 많은 도움을 줘 조군이 김교사에 대리시험 부탁을 거절할 수 없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모군(대리응시생): 선생님 도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시험을 봐주겠다 그랬던 시험에 합격하면은 2년동안 학비를 대주시겠다.

    그런 말씀도 하시더라구요.

    ● 심종복(대리수험생 학부형): 대리시험 인줄은 모르고 학교들어가는 방법이 있다고 그랬지 대리시험 인줄은 몰랐어요.

    ● 기자: 경찰은 김교사가 송군의 진학문제를 상담하면서 송군의 어머니 심씨에게 1억원만 주면 4년제 대학에 입학 시켜주겠다고 먼저 제의한 점으로 미루어 김교사가 또다른 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신윤식씨 일당의 대리시험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신씨등이 지금까지 드러난 7건 외에 지난해와 올해 후기대 입시에서 4건의 추가 대리시험 범행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신씨 일당이 한양대와 덕성여대에서 저지른 11건 외에 더욱 많은 대리시험을 시도했을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기 위해 신씨와 김세은씨등 주범 4명과 그 가족들의 예금구좌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신씨 일당이 이번 후기대 입시에서 덕성여대 대리응시자를 내세워 지원한 안모양의 출신 고교와 내신성적을 조작해 입학원서를 접수 시키는 과정에서 50세 가량의 김광식이라는 사람에게 부탁했다는 진술을 받아냈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신씨외에 내신성적을 조작하는 별도의 입시 브로커 전문조직의 일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김씨의 행방을 찾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기백입니다.

    (홍기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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