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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고위직 인사 내용과 특징[구본학,김택곤]

검찰 고위직 인사 내용과 특징[구본학,김택곤]
입력 1993-03-15 | 수정 199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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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고위직 인사 내용과 특징[구본학]

    ● 앵커: 정부는 오늘 법무부와 검찰의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 37명에 대한 대규모 승진과 전보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이번 검찰 인사는 특히 새 정부의 부정부패 척결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는 평입니다.

    오늘 인사 내용과 특징 사회부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해드리겠습니다.

    ● 기자: 먼저 고등검사장으로는 대전고검장의 이건개 서울지검장 대구고검장에 최명부 법무부 검찰국장이 승진 발령됐고 부산고검장에는 변재일 대검공안부장 광주고검장에 김현철 수원지검장이 각각 승진 발령됐습니다.

    또 전재기 현 대구고검장은 법무연수원장 김도언 대전고검장은 대검찰청 차장에 전보 발령됐습니다.

    검사장급 최고요직인 서울지검장에는 송종의 대검수사부장이 전보 발령됐고 후임에는 정성진 대구지검장이 발령돼 새 정부 사정업무의 중추 기능을 맡게 됩니다.

    이와 함께 법무부 기획관리실장에 김상수 서울동부지청장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에 김진세 부산지검1차장 기획부장에 송정호 서울서부지청장이 발령됐고 대검공안부장에 최환 서울남부지청장 대전고검차장에 심재륜 서울지검3차장 대구고검차장에 원정일 부산동부지청장 부산고검차장에 공영규 서울북부지청장 광주고검차장에 김병학 의정부지청장 등 모두 8명이 검사장으로 승진 발령됐습니다.

    이밖에 법무부 교정국장에 김기수 검찰국장에 김종구 법무실장에 신창언 검사장 등이 전보 발령됐습니다.

    MBC 뉴스 구본학입니다.

    이번 검찰 고위직 인사에서 엿보이는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새 정부의 사정 의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정통 수사검사 출신을 대거 기용했다는 점입니다.

    대검차장과 중수부장 그리고 서울지검검사장 등은 부정부패 척결 작업 주역에 걸맞게 정통 수사검사이면서 원칙주의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로써 검찰은 강력하고 공정한 사정작업을 펴겠다는 의지를 다지면서 그 준비를 갖추었다는 편입니다.

    이번 인사의 또 다른 특징은 서열과 능력을 함께 감안해서 검찰 조직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노렸다는 점입니다.

    승진은 서열에 따르면서 보직인사는 능력 위주로 하겠다는 수뇌진의 기본 방침이 작용했습니다.

    사시 7회 일부까지 차례로 검사장에 승진시키면서도 사시 3회를 요직인 검찰국장에 기용하고 사시 6회를 검사장 승진과 동시에 대검공안부장에 기용한 점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검찰 수뇌진은 또 검찰의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되고 있는 지역편중 현상을 탈피하는 데에 유다른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맥형성을 일단 불가피한 현실로 인정하되 능력을 감안해서 가급적 고루 기용하는 일종의 탕평책을 쓴 것으로 새 정부의 정책과 검찰 수뇌부의 소신이 맞아 떨어졌다는 관측입니다.

    검찰은 이번주 안에 부장검사와 평검사에 대한 후속인사를 단행합니다.

    검찰의 개혁 의지는 곧 있을 후속인사에서 그 강도와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낼 것입니다.

    MBC뉴스 김택곤입니다.

    (김택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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