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Home > 20년뉴스 > 20년전 오늘뉴스

김영삼 대통령, 광주 민주화항쟁 관련 특별담화문 발표[엄기영]

play

[김영삼 대통령, 광주민주화항쟁관련 특별담화문 발표]

●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영삼 대통령은 오늘 우리 현대사 민족적 비극인 5?18 광주항쟁에 대해서 분명히 오늘의 이 정부는 광주 민주화 운동의 연장선상에 서 있다고 천명함으로써 광주항쟁을 민주의거로 규정했습니다.

또 오늘 청와대는 광주항쟁 그 전 해에 있었던 12?12 사태에 대해서 하극상에 의한 군사 쿠데타적인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지금 우리는 그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5월 13일 MBC 뉴스데스크는 한국 현대사 이 중요한 두 사건에 대해 김영삼 정부의 입장 표명을 중점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관련한 오늘 김영삼 대통령의 특별 담화입니다.

김 대통령은 광주 민주화 운동은 우리 역사 민주화 과정에서 우뚝한 한 봉우리라고 말하고 광주 민주화 운동의 명예회복을 다짐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의 특별 담화 가운데 주요 내용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김영삼 대통령(5?18 관련 특별담화): 1980년 5월 광주의 유혈은 이 나라 민주주의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분명히 말하거니와 오늘의 정부는 광주 민주화 운동의 연장선 위에 서 있는 민주 정부입니다.

우선 광주 시민과 온 국민이 그 날을 기념할 수 있도록 광주시에서 기념일을 먼저 제정하기를 희망합니다.

망월동 묘역은 민주성지로 가꾸어나갈 수 있도록 묘역의 확장 등 필요한 지원을 다할 것입니다.

광주시민과 전남도민의 의사에 따라 현재 광주시내에 있는 전남도청을 관내로 이전하고 당시 민주화 운동의 현장이었던 현 도청 위치에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공원을 조성하고 기념탑을 세우는 방안을 적극 검토 지원할 것입니다.

현재 상무대 부지의 일부를 광주시에 추가로 무상 사용케 함으로써 시민공원을 조성하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사망자와 행방불명자 및 부상자 중에서 아직까지 법률에 의하여 보상을 받지 못한 분들을 위하여 추가 신고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당시 연행 구금되거나 유죄판결을 받아 사면 복권된 분들에 대하여 전과 기록을 완전히 말소하고 지원 방안을 강구하는 등 그 분들이 이 나라의 민주화에 헌신한 만큼 떳떳하게 그 명예가 회복되도록 할 것입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관련하여 재명수배를 받은 분들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이를 해제하고 해직된 분들에 대한 복직 역시 적극 검토할 것입니다.

저는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한 진상규명과 그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주장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그 문제를 놓고 많은 고뇌를 거듭해 왔습니다.

그러나 진상규명은 역사를 올바르게 바로잡고 정당한 평가를 받자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진상규명과 관련하여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이는 훗날의 역사에 맡기는 것이 도리라고 믿습니다.

진실은 역사 속에서 반드시 밝혀지고 만다는 것이 저의 확신입니다.

(엄기영 앵커)

19930513

  • 인쇄하기
  • 홈으로
  • 맨위로
  • 목록으로
뉴스의 변화를 선도하는 MBC(news.mbc.co.kr) 저작권자 MBC. 무단복제 및 전재 -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