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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연천 포사격 훈련장의 폭발사고 19명 사망[오광섭]

경기도 연천 포사격 훈련장의 폭발사고 19명 사망[오광섭]
입력 1993-06-10 | 수정 1993-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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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연천 포사격 훈련장의 폭발사고 19명 사망]

    ●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6.10 민주항쟁 6주년 6월 10일 MBC뉴스데스크입니다.

    먼저 오늘 오후 경기도 연천 포사격 훈련장에 폭발 사고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사고는 오늘 오후 4시 5분쯤이었습니다.

    경기도 연천 육군 다락대 포사격 훈련장에서 동원 훈련 중이던 예비군 16명과 장병 3명 등 모두 19명이 포탄 폭발 사고 숨지고 1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국방부에 나가있는 오광섭 기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오광섭 기자

    먼저 사명자 명단이 나와 있습니까?

    ● 기자: 사망자는 예비군 16명, 현역 장정 3명 등 모두 19명입니다.

    지금까지 이름이 확인된 사망자는 예비군 최한식 대위와 인천시 만수 1동 고창수씨 인천시 산곡동 조인철씨 그리고 배한식 중위등 4명뿐입니다.

    나머지 15명에 명단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 이창호 현역 일병과 최진홍, 김영민, 윤기홍, 두성표씨등 10여명이 중상을 입고 부근 덕정야전병원과 소통합병원, 미군 용산병원에 긴급 후송돼 있으나 부상정도가 커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사고 경위가 좀 나와있습니까?

    기자: 오늘 오후 4시 5분쯤 경기도 연천군 차탄 4리에 있는 육군단 포사격 훈련장에서 155mm 포사격 훈련 중 고폭탄 1발과 조명탄 2발등 3발에 폭탄이 폭발했습니다.

    오늘 사고 사상자들은 수도군단 포병대대 소속 동원예비군들로 지난 8일부터 503명이 동원훈련 소집을 받고 포사격 훈련을 받고 있었습니다.

    앵커: 많은 사상자로 현장에는 상당한 혼란이 있었을 텐데 현장 상황은 지금 어떻게 전해지고 있습니까?

    기자: 한마디로 폭발 사고 난 현장은 사상자와 생존자가 뒤섞여서 큰 혼란과 공포 분위기였던 것으로 현장 목격자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현장 목격자들의 말에 따르면 폭발 사고가 나던 당시 동원 예비군과 장병들이 밀집해 있었으며 사고 직후에도 사고 실상을 미처 파악하지 못해 부상자들의 후송 조치가 지연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훈련 종료가 임박한 오후 4시쯤이었기 때문에 동원예비군들의 주위가 산만한 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사고 원인은 밝혀졌습니까?

    기자: 국방부는 현재 국방부 특검 단장을 포함한 조사반을 사고현장에 보내 육군 본부와 삼군사령부 사고대책반과 함께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사고현장에 가까이 있었던 동원예비군 장병과 주민들에 말을 종합해 보면 훈련 장병들의 취급 부주의가 원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훈련 장병이 버린 담뱃불이 포탄에 인화돼 폭발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MBC뉴스 오광섭입니다.

    (오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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