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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율곡사업 비리, 12명 소환조사[한정우]

율곡사업 비리, 12명 소환조사[한정우]
입력 1993-07-12 | 수정 1993-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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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율곡사업 비리, 12명 소환조사]

    ● 앵커: 다음 율곡 사업 비리 수사속보입니다.

    방위 산업체 대표들이 국방관계자들에게 뇌물을 준 것으로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대검 중앙수사부는 우선 이종구, 이상훈 씨 등 6명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무기 거래상과 방산업체 관계자 등 모두 12명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회부 한정우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는 사람은 정의성 학산실업 대표와 이영호 에이엠 코퍼레이션 대표, 그리고 삼영화학 전무 박상준 씨 등 11개 업체 관계자 12명입니다.

    정의성 학산실업 대표는 지난 90년 5월 요격미사일 감지장치 제조 납품권을 받는 조건으로 김정호 전 해군총장에게 뇌물을 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이영호 에이엠 코퍼레이션 대표는 프랑스제 지대공 미사일 판매를 중개하면서 한주석 전 공군총장에게 수억 원의 뇌물을 건네준 혐의입니다.

    군용 신호탄을 납품해온 삼양화학의 한영자 씨는 이종구 전 국방장관에게 이미 확인된 2억 원 이외에 수억 원을 더 건네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검찰은 이밖에 현대정공과 대우, 대한항공, 진로 등 4개 재벌 기업체가 군수산업과 관련해 거액의 뇌물을 전달한 혐의를 잡고 내일까지 이들 업체 임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이종구, 이상훈, 한주석, 김철우 씨에 대해서는 뇌물 공여자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오는 14일부터 소환해 혐의사실에 대한 확인절차를 거친 뒤 곧바로 사법 처리할 방침입니다.

    한편 검찰의 한 고위 관계자는 감사원에서 넘겨받은 자료에는 피고발인들이 방산업체나 중개상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만 나와있기 때문에 이 돈의 직무 관련성을 밝히기 위해서는 수사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밝혀 이번 수사가 장기화 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MBC뉴스 한정우입니다.

    (한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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