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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국립안동대, 기성회 세출예산서에 연구비 변칙 지금[정윤호]

경북대,국립안동대, 기성회 세출예산서에 연구비 변칙 지금[정윤호]
입력 1993-07-12 | 수정 1993-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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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대,국립안동대, 기성회 세출예산서에 연구비 변칙 지금]

    ● 앵커: 그동안 국립대학은 사립대학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사회적 물의를 덜 일으켜 왔습니다만 그러나 사립대학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국립대학이기 때문에 빚어지는 경우 보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대학 자체에 대한 투자는 빈약하기 짝이 없습니다만 그러나 나가서는 안 될, 지급해서는 안 될 곳에도 연구비가 지급이 되고 있습니다.

    안동문화방송 정윤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국립안동대학의 올해 기성회 세출예산서입니다.

    연구비 항목에는 교수 연구비 말고도 일반 직원의 연구비도 잡혀 있습니다.

    4급 사무국장이 매월 43만 원의 연구비를 9급 16만 원, 10등급인 운전사와 정문 수위도 월 15만 원의 연구비를 받습니다.

    일반 직원에게 지급되는 연구비는 연간 4억 원, 기성회 예산의 10%에 달하는 액수입니다.

    대구 경북대학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무국장이 58만 원, 9급이 18만 원, 기능직 10등급이 16만 원의 연구비를 받습니다.

    경북대학은 부속 중고등학교와 국민학교 서무과 직원에게도 연구비를 지급합니다.

    전국 25개 국공립 대학의 연구비 지급 내역서입니다.

    모두 사무직원들에게 연구비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국립대학 직원들은 오래된 관행이며 대학 업무 특성상 필요하다는 이상한 말을 합니다.

    ● 윤일휴(안동대 사무국장): 학생, 교수들과 직접 부딪쳐야 하니까 (연구비가 나오는 것이다)

    ● 기자: 예산서에는 내용 명세가 없는 업무 추진비도 곳곳에 계산돼 있습니다.

    안동대학의 모든 사무국 직원들은 거의 매달 업무 협의에 참석한다면서 연간 3천만 원을 책정했습니다.

    외지 학생 행사 임장 지도비 등 아리송한 항목도 있습니다.

    올해 경북대학 180억 원의 기성회 세입가운데 도서구입비는 2.5%인 4억 4천만 원 뿐입니다.

    안동대학은 팩시밀리가 딱 2대.

    신주 모시듯 모셔져 있습니다.

    교수조차 눈치를 보며 사용해야 하고 사용료도 물어야 합니다.

    사무국 소속 차량의 유지비는 한 대당 연간 430만 원.

    자동차세가 분기별로 20만 원씩 책정돼 있는데 사용하는 차는 분기당 7만 원인 1500CC급 스텔라입니다.

    ● 박찬석(경북대 교수): 사무국 중심으로 예산이 편성, 집행되고 거기서 감사가 이루어지므로 교수가 감히 대학예산을 보자는 이야기를 일체 할 수 없다.

    MBC뉴스 정윤호입니다.

    (정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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