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공직자 재산등록 시작[신경민,김성수]

공직자 재산등록 시작[신경민,김성수]
입력 1993-07-12 | 수정 1993-07-12
재생목록
    [공직자 재산등록 시작[신경민]

    ● 앵커: 개정된 공직자 윤리법에 따라서 오늘부터 공직자 재산 등록이 시작이 됐습니다.

    김영삼 대통령 역시 1호로 재산 등록을 마쳤는데 공직사회는 이번에 또 제2의 재산 공개 파문이 일지 않을까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정치부 두 기자가 잇따라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 기자: 김영삼 대통령은 오늘 오전 홍인길 청와대 총무수석을 총무처에 보내서 재산 등록을 했습니다.

    홍인길 총무수석은 대상자 가운데 처음으로 김 대통령의 서류를 접수시킨 뒤 대통령의 재산 내역이 지난 2월 말 공개된 것과 큰 차이가 없으며 적금이 약간 늘어났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지난 번 재산공개에서 상도동 자택과 거제의 전답 등 6억 8천여만 원을 비롯해 부친과 두 아들이 갖고 있는 주택, 어업권, 예금을 합해 모두 17억 7900여만 원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 대통령은 이번에도 직계 존비속의 재산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내일 아침 국무위원들과 조찬을 갖고 이번 재산 등록에서 잡음이 일지 않도록 당부할 예정입니다.

    한편 황인성 국무총리는 오늘 오후 대상자 가운데 두 번째로 관련 서류를 총무처에 냈습니다.

    황 총리도 지난 번 공개 때와 비슷한 내역을 등록했으며 직계 비속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산등록 대상 공직자는 현재 3만 3천여 명.

    공개 대상자는 6천 9백여 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중앙회 공직자들은 오는 8월 11일까지 등록을 하고 9월 11일부터 석 달 동안 윤리위원회의 실사를 받아야 하며 지방의 공직자들은 이보다 한 달씩 늦게 등록과 실사를 받게 됩니다.

    MBC뉴스 신경민입니다.

    (신경민 기자)

    ● 기자: 재산등록이 시작된 오늘 정가와 관가의 표정은 우려와 긴장입니다.

    청와대는 지난 번 재산공개 때 일부 수석비서관의 재산공개 내역이 정확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공개 대상자 가운데 물의를 빚을 만한 재산가는 없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원의 재산등록은 오는 14일부터 시작되는데 지난 번 재산 공개 때 엄청난 파문을 겪었던 민자당은 또 한 차례 파동이 휩싸이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입니다.

    민자당 의원들은 이번 재산 등록에 나름대로들 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지난번과 평가기준이 달라 공개 재산이 크게 늘어날 경우 오해를 사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지난번에 시가로 환산해 공개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축소 은폐 의혹을 받았거나 많은 부동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몇몇 재력가 의원들에 대해서는 혹시 불똥이 튀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입니다.

    사법부는 최근 사법부 개혁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재산 공개가 또 다른 불씨가 되지 않을까 술렁이고 있습니다.

    또 검찰은 대검 감찰부가 중심이 돼 자체 실사 작업을 벌이는 등 혹시 빚어질지 모를 파문에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한편 국세청은 최근 대대적인 자체 숙정 작업을 벌였지만 민원인과 유착의 소지가 큰 6급까지 등록대상이어서 하위직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성수입니다.

    (김성수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