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동대문상가 노점상, 동남아 근로자에게 신 만남의 장소[유재용]

동대문상가 노점상, 동남아 근로자에게 신 만남의 장소[유재용]
입력 1993-07-12 | 수정 1993-07-12
재생목록
    [동대문상가 노점상, 동남아 근로자에게 신 만남의 장소]

    ● 앵커: 이태원이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쇼핑 명소가 된 지는 오래입니다만 최근에는 동대문 주변의 노점 상가가 동남아에서 취업한 가난한 외국 근로자들에게 실속 있는 쇼핑 장소로, 또 서로 만나서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래는 쉼터로 새로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유재용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동대문 운동장 부근 노점상 거리.

    이곳은 일요일 오후가 되면 색다른 고객들로 붐빕니다.

    동대문 일대 노점 상가는 우리나라에 취업한 동남아인들에게는 언제부터인지 제2의 이태원이 됐습니다.

    ● 상인: 8월 추석날은 한국 사람은 찾아볼 수가 없어요.

    ● 기자: 휴일이 돼도 놀러갈 곳이 없는 이들에게는 유일한 쉼터이자 실속 있는 쇼핑 장소인 것입니다.

    ● 인터뷰: 다른 나라에 비해 품질 좋고 값이 싸다.

    ● 기자: 친구들끼리 모여 한국 음식을 즐기기도 합니다.

    ● 인터뷰: 한국 음식은 맛있지만 맵다.

    ● 기자: 그러나 이곳에서는 무엇보다도 서로 헤어져 다른 공장에서 일하는 고향 친구들을 만나고 두고 온 가족들을 위해 선물을 사면서 향수를 달랠 수 있습니다.

    모처럼 만의 휴일 동대문 노점 상가를 찾았다가 다시 일터로 돌아가는 이들의 비닐 꾸러미 속에는 나름대로의 소박한 기쁨이 담겨있는 듯합니다.

    MBC뉴스 유재용입니다.

    (유재용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