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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승곤 광복회장, 조선의용대 활동모습 증언[윤영묵]

김승곤 광복회장, 조선의용대 활동모습 증언[윤영묵]
입력 1993-08-16 | 수정 1993-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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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곤 광복회장, 조선의용대 활동모습 증언]

    ● 앵커: 중국 대륙에서 활동했던 우리 조선의용대의 모습이 어젯밤 MBC TV 뉴스센터를 통해 반세기여만에 처음으로 공개되자 많은 어르신들이 그 도도히 흐르는 우리 민족혼의 현장을 다시 보고 싶다고 저희 TV사에 요청을 해오셨습니다.

    당시 조선의용대원으로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존해 계신 김승곤 광복회장은 조선의용대의 활동모습을 다시 생생하게 증언해 주셨습니다.

    국제부 윤영묵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조선의용대의 1지대 조장으로서 활약했던 김승곤 광복회장은 당시 동료대원들의 치열한 구국일념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 김승곤(광복회장, 당시 1지대 소속): 전쟁이 났으니까 지상운동을 해야겠단 말이야, 지상운동을 한다는 것은 1대1로 싸우잔 말이야.

    그래서 우리 나라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서 젊은 사람들이 하나 반대 없이 전부 일선으로 나갔던 것입니다.

    ● 기자: 조선의용대의 총 대장은 약산 김원봉 선생이었습니다.

    김원봉 선생은 한때 공산주의자로 매도가 되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민족의 이익을 가장 앞세웠던 진보적 민족주의자로서 기백과 의리가 넘치는 지도자였다고 김 회장은 회고하고 있습니다.

    ● 김승곤(광복회장): 눈이 번쩍번쩍합니다.

    퍽 인상적이죠, 지도자감이 되지요.

    ● 기자: 1지대 지대장이었던 박효삼 선생은 총명하고 지도력이 뛰어나 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중국 향토사관학교의 부대장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함경도 출신인 2지대장 이익성 선생은 육상과 축구에 뛰어난 소질을 보였으며 용맹성이 남다른 분이었습니다.

    3지대장인 김세일 선생은 연안지역의 한 전투에서 팔에 관통상을 입고도 부하들에게 이를 숨기고 나중에 팔을 절단했던 일화를 갖고 있습니다.

    임시정부 최석순 문화부장의 딸인 최동선씨가 단장을 맡고 김두봉 선생의 큰딸인 김상엽씨가 부단장이었던 3ㆍ1소년단의 활동은 일선에 있는 의용대원들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 김승곤(광복회장): 대장, 부대장이 굉장히 똑똑했어요, 전부 여자들이니까 오빠들이지 일선에 나가서 싸운다는 것을 선전하고 홍보하는데 그래서 후방 국민들한테 많은 효력을 냈어요.

    ● 기자: MBC뉴스 윤영묵입니다.

    (윤영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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