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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일본도 동해안에 방사능 폐기물 투기 사실 시인[배귀섭]

일본도 동해안에 방사능 폐기물 투기 사실 시인[배귀섭]
입력 1993-10-25 | 수정 199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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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도 동해안에 방사능 폐기물 투기 사실 시인]

    ● 앵커: 러시아만 동해에다가 핵폐기물을 버린 게 아니라 일본도 버렸지 않느냐, 러시아 원자력부 장관의 지적이었는데, 오늘 일본 정부와 도쿄 전력이 이를 시인했습니다.

    러시아가 버린 것보다 방사능 양은 훨씬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겉과 속 다른 일본 또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만 과연 우리는 알고 있었는지 또한 묻지않을 수가 없습니다.

    도쿄에서 배귀섭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일본 측은 러시아가 주장해온 일본도 동해에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오는 방사성 폐기물을 버렸으며, 그 양이 러시아가 버린 양의 10배에 달한다는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도쿄 전력 회사 측은 작년에 3천 9백여 빠크르 가량의 방사능을 보유한 트리튬 동이원서를 동해에 버렸다고, 핵폐기물 투기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에다 사츠키 일본 과학기술청 장관도 오늘 일본을 방문 중인 미아일로프 러시아 원자력부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핵폐기물 투기사실을 인정했으나 일본은 방사선 방출량을 측정해 안전성 여부를 확인한 뒤에 버렸다고 변명했습니다.

    미아일로프 러시아 원자력부장관은 러시아가 버린 핵폐기물의 방사능 총량이 375빠크르인데 비해 도쿄 전력의 가시아자키 카리와 원자력발전소가 버리는 방사능 폐기물은 무려 그 열배도 훨씬 넘는 4천억 빠크르 수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측은 일본 원자력발전소들이 동해에 핵폐기물을 투기하면서도 러시아 핵잠수함들의 핵폐기물 투기에 대해 항의하고 있는 것은 일본의 양면성을 부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는 것으로 모스크바의 통신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배귀섭입니다.

    (배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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