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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주석 사망보도, 내용과 과정 정리[정동영]

앵커: 엄기영,백지연 기사입력 1994-07-09 최종수정 199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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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주석 사망보도, 내용과 과정 정리]

● 앵커: 북한 방송의 발표 내용을 일부 들으셨습니다.

이어서 오늘 김일성 주석 사망 보도, 그 내용과 과정을 다시 한번 요약, 정리해보겠습니다.

정동영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낮 12시 정각, 북한 아나운서의 첫 마디는 “김일성 수령 동지의 심장 고동이 멈췄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한마디는 한반도 전역을 순간적으로 감전시켰습니다.

아나운서는 추모사와 ‘우리의 각오’라는 내용의 담화문을 울먹거리며 읽어 나갔습니다.

발표 시각은 사망 시점으로부터 34시간이 지나 있었습니다.

전체주의 체제 권력자의 사망 발표 치고는 신속하게 나온 것이었습니다.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심근 경색에 심장 쇼크가 겹쳤다고 발표했습니다.

사망 발표 한시간 뒤, 중앙 통신은 김일성 사체에 대한 병리 해부를 오늘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빠른 부검은 사망 원인에 대한 내, 외의 의혹 해소를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과 사고사를 은폐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엇갈렸습니다.

사망 발표문은 당 중앙위원회, 당 군사위원회, 국방위원회, 정무원 등의 명의로 발표되었습니다.

북한의 권력 핵심이 당, 군, 행정부 순서로 되어 있음을 반영한 것입니다.

북한 방송은 이어 장의 위원회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267명의 장의 위원 맨 머리에는 김정일이 있었습니다.

장의 위원회 서열은 당정 서열과 정확히 일치했습니다.

적어도 사망 발표 시점에서 김정일의 후계 위치에 변화는 감지되지 않았습니다.

방송은 이어 외국의 조문 사절을 받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부분에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세계적으로 존경받는다던 김 주석 장례에 조문객을 받지 않는다는 것은 사망 원인에 대한 의혹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신속한 장의 절차 발표와 발표 전에 치밀한 준비 흔적으로 미루어서, 조문객 사절은 내부의 동요를 막기 위한 문잠그기가 아니냐는 분석이 재기되었습니다.

북한 방송은 한시간 간격으로 사망 발표문과 추도사를 반복해서 장송곡과 함께 내보내고 있습니다.

저녁 방송부터는 김정일을 계승자로 호칭하기 시작했습니다.

MBC뉴스 정동영입니다.

(정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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