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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태풍 '브랜던',논.밭 완전해갈[박홍준,서영석]

태풍 '브랜던',논.밭 완전해갈[박홍준,서영석]
입력 1994-08-01 | 수정 199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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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단비…논.밭]

    ● 앵커 : 이번 태풍 '브랜던' 은 희한하게도 그동안 비 구경 못해 본 곳에 집중적으로 비를 내렸습니다.

    전라남북도 일부지방은 아직도 비가 충분치 않은 형편입니다마는 그러나 그동안 가뭄이 극심했던 서부 경남 지역은 완전 해갈이 되었고 또 충남 지방도 대부분의 논과 밭이 해갈이 되었습니다.

    진주와 대전에서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해 드립니다.

    ● 박홍준 기자 : 시들어간 벼에 생기가 돌고 있습니다.

    갈라졌던 논 바닥이 물기를 먹으며 보기만 해도 마음이 넉넉합니다.

    가뭄에 타 들어가던 밭 작물 역시 힘을 되찾았습니다.

    오늘 하루 서부 경남지역에는 평균 70mm의 비가 내렸습니다.

    지난달 26일 40mm의 비가 내렸고 일주일 만에 오늘 흡족한 비가 더 내려서 농민들은 두 달여 계속 되던 극심한 가뭄에서 벗어났습니다.

    ● 장재민씨(진앙군 집현면) : 농민들이 경운기에 물을 길러 과수원에 주기도 하고 논에 뿌리기도 하고 그리하다 보니 오늘 비에 다소 해결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조금 더 비가 왔으면 농민 한 사람으로서 최고로 좋겠습니다.

    ● 박홍준 기자 : 이번 비는 특히 이삭이 만들어 지는 시기 즉 수잉기를 앞둔 논농사에 가장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과일나무 역시 오늘 내린 비로 충분한 수분을 공급 받았습니다.

    농경지가 완전히 해갈되자 어제까지 가동되었던 양수기를 비롯한 가뭄 극복 장비들이 오늘 모두 거두어졌습니다.

    진주에서 MBC뉴스 박홍준이었습니다.

    ● 서영석 기자 :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이번 비는 충남 도내에 목마른 대지를 흥건히 적셔 준 단비였습니다.

    타 들어 가던 논과 밭을 안탑깝게 지켜 봐야 했던 농민들은 큰 비가 내리자 서둘러 들녘에 나가 물꼬 터주기 작업을 하며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또 농민들은 토양 수분이 말라붙어 고사위기에 굳혀있는 참깨와 고추 등 밭작물을 다시 손질하며 바쁜 일손을 놀렸습니다.

    ● 이삼수씨(대전시 외삼동) : 오늘로 이렇게 날이다 보니까 농촌의 일손들을 덜 뿐더러 수백 석의 쌀이 쏟아지는 것 같아 좋습니다.

    ● 서영석 기자 : 오늘 하루 대전과 충남 도내에 평균 강우량은 61.6mm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온양, 아산이 106mm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서 홍성 82mm 천안 75mm 당진 69mm의 강우량을 나타냈습니다.

    충남 지역에는 앞으로 10내지 60mm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상돼 벼 농사와 밭작물의 생육에 큰 도움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까지 논 2천 300핵타, 밭 천3백50핵타에 거처 가뭄피해가 발생한 충남 도내에는 이번 비로 대부분의 지역이 해갈되었습니다.

    대전에서 MBC뉴스 서영석입니다.

    (박홍준, 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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