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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13호 태풍 '더그' 강력 북상[지윤태]

13호 태풍 '더그' 강력 북상[지윤태]
입력 1994-08-07 | 수정 199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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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호 태풍 '더그' 강력 북상]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요 뉴스데스크입니다.

    13호 태풍 더그가 대만 근처에서 우리나를 향해 올라오고 있습니다.

    화요일과 수요일을 조심해야 한다는 기상청의 예보입니다.

    태풍 더그는 오늘을 전성기로 해서 그 위력이 내리막길에 접어 들었지만 일단 우리나라에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 스튜디오에서 태풍의 진로를 추적하고 있는 지윤태 기자 연결합니다.

    13호 더그는 어떤 태풍입니까. 지윤태 기자...

    ● 지윤태 기자: 북상하고 있는 13호 태풍 더그는 올들어 발생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위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이 태풍이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피해를 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북상 모습이 위성 사진을 통해 반복되어 나타나고 있습니다.

    태풍 더그는 현재 대만 동쪽 약 220KM떨어진 해상까지 다가와 있습니다.

    태풍의 중심 기압은 현재 935hPa로서 오늘 아침보다는 세력이 조금 약해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중심 부근에는 태풍의 눈이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태풍 눈의 크기는 제주도의 2배가 넘습니다.

    또 중심부에는 초속 45m의 돌풍이 일고 있고 또 태풍 중심부로부터 반경 630km까지 심한 폭풍우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태풍 더그가 내일 저녁 6시 쯤에는 대만 북쪽 약 220km 떨어진 해상. 즉 제주도 남서쪽으로 약 7~800km 떨어진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내다 보았습니다.

    또 이 이후에는 중국 동해안을 따라 계속 북상하거나 또는 우리나라 쪽으로 조금 더 방향을 틀 가능성이 있는데 어떠한 진로를 택하더라도 우리나라는 이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 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오늘 저녁 8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해상에 파랑주의보를 내렸고 이 파랑주의보는 내일 새벽 2시를 기해서는 태풍주의보로 강화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내일 낮부터는 이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의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비가 오겠고 모레쯤에는 전국에서 이 태풍에 의해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1959년에 사라호 태풍도 이번과 비슷한 진로로 북상을 했었습니다.

    사라호 태풍은 이번보다 세력이 조금 더 강해서 중심 기압이 905hPa의 초A급으로 발달
    했었고 사흘 뒤쯤 우리나라를 관통했었습니다.

    또 이번과 세력이 비슷했던 1953년의 키트는 일단 중국쪽으로 상륙했다가 우리나라 북부지방으로 우회하면서 세력이 조금 약한 영향을 주기도 했었습니다.

    기상청은 이 태풍은 앞으로 어떠한 진로를 택할지 유동적이지만은 일단 우리나라에 가장 근접하는 시기는 사흘 뒤인 수요일 즉 10일 전후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때까지 태풍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한 대비책을 세워야 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지금까지 태풍 상황이었습니다.

    (지윤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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