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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제주공항,대한항공여객기 폭발사고[고태진]

제주공항,대한항공여객기 폭발사고[고태진]
입력 1994-08-10 | 수정 1994-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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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공항,대한한공여객기 폭발사고]

    ● 앵커: 정말 큰 일날 뻔 했던 사고였습니다.

    승객과 승무원 160명을 태운 대한항공 A300여객기가 오늘 낮 제주 공항에 착륙하려다가 돌풍에 휘감겨 활주로를 이탈하는 바람에 폭발 완전히 불타버리는 사고였습니다마는 다행이도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승무원과 승객들의 침착했던 탈출 작전이 대형 참사를 막았습니다마는 태풍에 맞선 여객기 운항과 무리한 착륙시도는 꼭 짚고 넘어가야만 하겠습니다.

    먼저 오늘 대한항공 착륙기 폭발 사고를 제주문화방송 고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대한항공 2033편 여객기는 오늘 오전 10시 25분 승객 152명과 승무원 8명 등 모두 160명을 태우고 김포공항을 이륙했습니다.

    사고 항공기는 오전 11시 20분쯤 제주 상공에 도착해 활주로에 착륙하는 순간 태풍 더그의 영향으로 돌풍이 몰아치며 중심을 잃고 비행장 활주로를 벗어났습니다.

    사고 항공기는 이어서 활주로 철조망을 뚫고 비행장 동쪽 150m지점 농경지에 곤두박질 치면서 2차례의 폭발음과 함께 불타기 시작했습니다.

    ● 사고 항공기 탑승자: 바람에 흔들리는 기미가 있었는데 덜컹덜컹 소리를 내면서 조금 지나 가다가 앞 기체가 약간 들려가지고 약 30초정도 가다가 꽝 소리가 나면서 비행기 날개 뒤쪽에서 불이 붙었었어요.

    ● 기자: 사고가 난 지점은 바닷가에서 100m쯤 떨어진 곳이어서 자칫 큰 사고가 날 뻔 했습니다.

    사고가 나자 경찰과 공항 직원 600명과 소방차 8대 등이 즉시 동원되었으나 폭발 위험 때문에 적극적으로 진화 작업을 펴지 못해 기체는 사고 발생 45분만에 모두 불에 탔습니다.

    그러나 승무원들의 침착한 대처로 9명만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을 뿐 나머지 승객은 모두 사고 비행기를 무사히 빠져 나왔습니다.

    오늘 사고 항공기 탑승객들은 대부분 가족 단위 피서객들이었습니다.

    한편, 교통부와 제주 경찰청은 제주 공항에 사고 주사반을 설치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MBC뉴스 고태진입니다.

    (고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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