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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성 관련 경상대 교수 8명, 경찰에 자진출두 또는 구인[지종관]

이적성 관련 경상대 교수 8명, 경찰에 자진출두 또는 구인[지종관]
입력 1994-08-30 | 수정 1994-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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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적성 관련 경상대 교수 8명, 경찰에 자진출두 또는 구인]

    ● 앵커: 경상대학교 교양 교재의 한국사회의 이해의 공동 지필자인 8명의 교수들이 오늘 경찰에 구인 또는 자진 출두했습니다.

    이들 교수들에 대한 사법 처리 여부는 내일 오후쯤에 판걸음 날 것으로 보입니다.

    진주 문화방송의 지종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대학 교양교재인 한국사의 이해 이적성 여부와 관련해 검찰의 구인장이 발부되었던 경상대학교 경제학과 장상환 교수와 사회학과 정진상 교수 등 2명이 오늘 경찰에 구인되었습니다.

    또 해외 교환교수로 가 있는 백 교수를 제외한 나머지 6명의 지필 교수들도 미리 대기해 있던 차를 타고 자진 출두했습니다.

    구인이 이뤄진 오늘 경상대 정문에는 경찰 5개 중대 700여명이 배치된 가운데 대학생 천여 명이 경찰 호승차를 에워싸고 구호를 외치는 등 삼발적인 시위가 있었으나 별다른 충돌 없이 30분만에 구인을 끝냈습니다.

    검찰과 경찰은 관련 교수들의 교재 교술 동기와 목적. 수업 과정 등을 집중 조사한 뒤 이적성 혐의가 드러나면 구금 만료 시한인 내일 오후 1시 이후에 사법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 이정웅 검사(창원지검): 3차 소환까지 부족했기 때문에 그 사건의 의혹을 조속히 해결해야 되겠고 다행히 교수들이 자진 출석할 전망이 전혀 없어서 강제 구인한 것에 불과한 것이지...

    ● 기자: 그러나 이 교재의 지필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 구인장이 발부된 경제학과 장상화 교수 등 2명에 대해서는 사법 처리가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적성 시비를 불러일으킨 대학 교양교재 한국사의 이해에는 마르크스주의의 시각에 입각해 자본주의 체제를 비판하고 국가와 법을 지배계급의 통치 수단으로 규정해 놓고 있다고 검찰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이 교재에는 한국 사회는 모순에 가득 차 있으며 사회주의 혁명을 위해 지배 계급을 타파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진주에서 MBC뉴스 지종관입니다.

    (지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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